[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는 자원회수시설에서 발생하는 연간 80억 원 규모의 소각열 판매 수입 전액을 자원회수시설 이전 사업 재원으로 적립할 방침이다. 총사업비가 4000억 원 이상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예산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재정 확보 조치다.
21일 시에 따르면 올해는 일반회계 지출액을 제외한 잔액 약 30억 원을 먼저 적립하고, 2026년부터는 소각열 판매 수입 전액을 ‘폐기물 처리시설 특별회계’로 편성해 별도 관리한다. 이 특별회계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등 해당 목적 외에는 사용할 수 없다.
수원시자원회수시설은 생활폐기물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열로 생산한 증기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민간 발전소에 판매하고 있다.
2024년 기준 판매 수입은 81억3900만 원에 달한다. 기존에는 전액을 일반회계 세입으로 처리해 왔다.
시는 하반기 정례 추경을 통해 이번 특별회계 적립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며, 향후 자원회수시설을 전면 지하화하고, 상부에는 생태공원·문화체육복합시설·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복합 개발을 추진한다.
시 관계자는 “자원회수시설 이전은 재정, 부지, 시민 합의가 모두 필요한 대규모 사업”이라며 “시민 눈높이에 맞는 핵심 기반시설로 조성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