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 기초단체장들의 임기가 1년여밖에 남지 않았다. 이제 시민들의 관심은 말이 아닌 성과, 즉 공약이 얼마나 지켜졌는지에 쏠리고 있다. 데일리엔은 단체장들이 약속한 공약의 이행 현황을 수치와 정책 중심으로 점검한다. 선거는 평가의 시간이다. 실천으로 증명된 행정만이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추진 중인 민선8기 공약사업 88건 가운데 2025년 1분기까지 15건이 완료되고 38건은 계속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시가 발간한 ‘2025년 1분기 공약 추진실적’ 자료에 따르면 전체 공약의 이행률은 정상추진 29건, 일부추진 6건으로 대체로 안정적인 관리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종합병원 유치 사업은 현재 60%의 이행률을 보이며, 동탄2지구에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유치를 목표로 재공모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서 유찰됐던 LH 공모사업에 대해 2025년 재공모가 예고돼 있다.
또 다른 대형 공약인 화성국제테마파크 조성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관광단지 지정 절차가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를 거쳐 추진 중이며,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체 사업비 4조6천억 원이 전액 민간투자로 조달되는 만큼 민간개발 지원센터 등과의 협력이 관건이다.
과학기술 인재양성을 위한 이공계 대학 유치 사업도 진전 중이다. KAIST는 동탄 사이언스허브를 중심으로 반도체설계교육센터와 스타트업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홍익대는 일부 학과의 화성 이전을 위한 도시계획 결정 고시 절차를 밟고 있다. 해당 사업은 현재 90%의 이행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시민 체감도가 높은 복지·교육·보육 분야는 다수 공약이 이미 완료됐다. ▲유치원형 공립어린이집 권역별 개설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원 ▲청년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초등학생 돌봄서비스 확대 등은 모두 2024년까지 이행을 완료한 상태다. 또한 ▲소상공인 긴급자금 지원 ▲장애인 평생학습센터 개설 등도 계속 추진 중이다. 대부분 이행률 100%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임기 내 완료 목표 사업 71건 중 2024년까지 이미 53건이 완료 또는 계속 추진되고 있어, 정 시장의 공약 이행률은 현재까지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다만 복합컨벤션센터 건립, 철도노선 확대, 병상규모 확대 등 기초 인프라 확충형 공약은 ‘임기 후’로 예정된 사업이 다수 포함돼 있어 향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과제로 지적된다.
정명근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화성을 수도권 남부의 중심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추진실적은 이러한 약속이 행정 각 분야에서 구체화되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