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신종 감염병 위기에 대비해 지자체 중심 감염병 대응체계를 강화한다. 시는 감염병대응센터를 건립해 7월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고, 민관 협력 기반의 감염안전망 구축과 전문 인력 확충을 추진한다.
시는 29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대유행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숙 광명시 보건소장은 "감염병대응센터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건강 안전망을 강화하고, 신종 감염병에도 전문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명시는 2021년 감염병관리과를 신설해 감염병관리팀, 의약무팀, 감염병예방팀, 영유아모성팀 등 4개 팀 체제로 운영 중이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없던 감염병 전담 인력도 확보해 역학조사관 2명을 배치했다.
역학조사반은 수두, 백일해 등 법정 감염병 발생 시 환자 격리, 접촉자 관리, 방역소독을 신속히 시행하며, 감염 경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해외 감염병 발생 징후가 있을 경우 보건소장을 중심으로 비상방역대책반을 설치하고 즉각 대응 체계를 가동한다.
시는 광명시의사회, 약사회,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 등과 민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지역사회 감염병 대응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두 달마다 정기 간담회를 열어 감염병 동향을 공유하고, 관내 의료기관과 약국 등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감염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과 종사자 교육을 실시하고, 생물테러 대비 모의훈련을 통해 대응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광명시는 총사업비 34억3천만 원(특별조정교부금 29억3천만 원, 시비 5억 원)을 투입해 광명시립노인요양센터 뒤편(광명시 오리로 613 부지 내)에 감염병대응센터를 건립 중이다.
센터는 지상 1층, 연면적 446.29㎡ 규모로, 검사 및 환자 공간, 사무 공간, 보관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진료실, 검체채취실, X-ray실, 격리대기실 등이 갖춰지며, 검사와 진료, 이송, 치료 연계까지 원스톱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검체채취실은 의료진이 개인보호장구 없이 비접촉 방식으로 검사할 수 있는 도보 이동형 구조로 조성된다. 또한 의료진과 환자 동선을 분리해 교차 감염 위험을 최소화했다.
사무 공간에는 감염병관리과 직원이 상주하며 위기 상황 시 종합상황실로 전환된다. 방역물품 보관실, 약품 보관실, 폐기물 보관실 등도 별도로 마련해 감염병 대응 효율을 높인다.
시는 5월 준공 후, 7월 개소를 목표로 준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광명시는 감염병대응센터를 중심으로 감염병 초기 확산 차단 역량을 강화하고, 상시 대응체계를 고도화해 시민 건강 안전망을 확충할 방침이다.
특히 신종 감염병 발생 등 위기 상황에서도 초기 대응부터 검사, 진료, 격리, 이송까지 한 곳에서 처리하는 시스템을 통해 감염병 대응 시간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