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가 도내 7296개 공동주택 단지의 노후 옹벽과 사면을 대상으로 긴급 전수점검에 나선다. 최근 남양주시 아파트에서 발생한 옹벽 붕괴 사고를 계기로 유사사고 방지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차원이다.
도는 우선 5월 23일까지 1차 육안점검을 실시해 준공 시기, 세대 수, 옹벽·사면 규모, 상·하단 부지 이용 실태를 파악한다.
이후 균열, 철근 노출, 구조물 변위 등 위험 징후가 확인된 시설에 대해 6월 중 시·군 및 민간전문가와 함께 2차 합동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위험성이 높은 옹벽·사면은 관리주체에 점검 결과를 통보하고, 빠른 보수·보강 조치를 요구한다.
특히 상하단 부지가 주차장, 놀이터, 쓰레기 집하장 등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우기철 집중관리' 대상으로 분류해 통제 및 대피 계획을 사전에 마련한다.
보수·보강 완료 전까지는 기상특보나 집중호우 발생 시 즉시 주민 대피를 실시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김성중 행정1부지사는 "노후 옹벽과 사면은 붕괴 위험이 큰 만큼, 우기철 이전에 인명피해 가능성을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