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대한민국 반도체 수도를 꿈꾸는 용인특례시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 분야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혁신성과를 인정받았다.
용인시는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대한민국 ESG경제대상’ 시상식에서 지방자치단체 부문 ‘ESG혁신대상’을 수상했다.
ESG경제, 한국ESG평가원, 한국지속가능성인증포럼(KOSRA)이 공동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상은, 최근 3년간 실시한 243개 자치단체 ESG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 지자체에 수여된다.
수상의 핵심 배경은 용인시의 온실가스 40% 감축 로드맵. 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253만 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총 177개 세부이행과제를 수립하고 실행 중이다.
또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민·관·학 협업 체계를 강화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용인교육지원청, 단국대, 어린이집연합회 등과 ‘탄소중립 원팀 협약’을 체결해 교육과 실천을 연계한 생태전환 모델을 구현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환경교육 전문 인력을 학교에 배치, ‘지구를 생각하는 생태학교’를 운영하는 등 교육 분야에서도 앞서나가고 있다.
일회용 컵 반입을 제한한 청사 내 실천, 삼성물산과의 다회용 컵 협약 체결, 환경부와의 협력 등 생활 속 ESG 실천도 구체적 성과를 뒷받침했다.
이상일 요인시장은 “용인은 삼성전자(360조원), SK하이닉스(122조원)의 투자가 집중된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산업 생태계를 구축 중”이라며 “이런 도시일수록 ESG행정이 더욱 중요해진다. 모든 공직자와 시민이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SG 행정의 정석을 제시한 이번 수상은, 용인시가 단순한 산업 중심지를 넘어 환경과 공동체를 함께 품은 ‘지속가능 도시’ 모델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