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용인특례시가 2040년 도시 청사진을 공개했다. 시는 지난 4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2040 용인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시민공청회를 열고, 목표 인구 152만4000명과 3도심 1부도심 3지역 중심으로 재편된 도시공간구조를 발표했다.
시는 이번 계획에서 도시 미래상을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미래첨단도시’로 설정하고, ▲경제자족도시 ▲쾌적주거도시 ▲연결중심도시 ▲청정지속도시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기존 2도심 체계였던 용인시는 GTX 구성역을 중심으로 한 경제 도심, 시청 일원의 행정 도심, 반도체 국가산단이 들어설 이동·남사 일원의 산업 도심을 추가해 3도심 구조로 확대했다. 여기에 원삼면을 부도심으로 설정하고, 포곡·모현·백암은 관광 및 농업, 양지는 물류 기능 중심지로 구상했다.
계획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이동·남사 지역에 320조원을 들여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 중이며, 인근엔 약 1만6000가구 규모의 공공주택지구도 추진된다. SK하이닉스도 원삼면 일대에 120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양사만 총 502조원을 용인에 투자한다”며 “국가산단 완공 시 10만3000명 이상의 근로자가 상주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원삼 클러스터에 최대 4만명, 이동 반도체 신도시에 3만8000명, 플랫폼시티에 2만8000명이 거주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광역시급 인구와 산업 구조에 대비해 철도·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의 선제적 구축을 강조했다. 청년층 유입에 대비한 주거·의료·문화 인프라 확충도 과제로 지적됐다.
특히 기흥·수지 지역의 생활권이 인근 도시로 넘어가지 않도록 용인 내 자족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는 시민계획단과의 토론 결과를 반영한 이번 계획안을 바탕으로 오는 23일까지 주민 의견을 서면·우편·이메일로 접수한 뒤, 시의회 및 경기도 심의를 거쳐 연내 최종 확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장은 “경찰대 부지 공공주택 개발,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 그동안 발목 잡혔던 현안들이 풀리면서 용인에 엄청난 변화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발전된 도시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