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경북 산불 진화에 총력 대응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국가 비상사태라고 생각하고 우리 일처럼 적극 지원하라”고 강조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안동 등 인근 4개 시군으로 확산되며 피해 우려가 커지자, 김 지사는 예정됐던 일정을 중단하고 소방상황실을 찾아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원들을 격려했다.
경기도는 경북 지역에 소방관 180명과 펌프차 40대, 물탱크차 28대 등 총 69대의 장비를 투입했다.
도 소방대원들은 민가 보호 1188건, 급수지원 224회, 산불진화 29만5040㎡ 규모 작업을 수행했다. 쉼터버스와 운용인력도 현장에 배치해 인력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25일에는 울산, 경북, 경남 지역 대형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재해구호기금 5억 원 지원을 결정했다. 피해지역의 요청 시, 이재민과 복구 참여자를 위한 심리회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자체 산불 예방 대응도 강화 중이다. 산불감시원 1,800명을 입산 길목과 공원묘지 등에 배치하고, 산불진화대 165명을 투입해 불법소각 단속 및 영농부산물 처리에 나서고 있다. 산불 진화 헬기 18대도 권역별로 배치돼 초동 대응을 준비 중이다.
김 지사는 “강풍 속 대원들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경기도 내 산불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경기도 내 산불은 56건 발생했다. 대부분 불법소각 및 부주의에 의한 실화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