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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 운영 요금 대폭 인상…시민 부담 가중 우려

관람료·주차료·체험비 등 줄줄이 인상
요금인상 "공공성 훼손, 접근성 제한"
수원시 공공성보다 재정 건전성 우선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가 오는 2월 1일부터 세계문화유산 화성의 운영 요금을 전면 인상하면서 시민들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수원시는 관람료와 주차 요금, 체험 프로그램 비용 등을 전반적으로 올려 운영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25일 데일리엔 취재를 종합하면 화성 관람료는 기존보다 33%가량 올랐다. 어른 개인 관람료는 1500원에서 2000원으로, 군인 및 청소년은 1000원에서 1500원, 어린이는 7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주차 요금 역시 대폭 인상됐다. 화성행궁과 연무대 주차장은 기존 30분에 400원이던 요금이 900원으로 125% 증가했다. 1일 주차권 요금은 7000원에서 1만4000원으로 두 배나 뛰었다.

 

화성어차 이용료는 어른 기준으로 기존 4000원에서 6000원으로 50% 인상됐다. 국궁 체험료는 2000원에서 3000원으로 1000원이 올랐다. 화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필수적인 교통수단과 체험 프로그램까지 줄줄이 인상된 셈이다.

 

숙박 시설인 수원호스텔의 객실 이용료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특실(2인실)은 기존 4만원에서 6만원으로, 일반유스룸(4인실)은 4만원에서 6만원으로 50% 상승했다.

 

이 밖에 다른 객실 요금도 최소 1만5000원에서 최대 2만원이 인상됐다. 특히 단체 이용 요금도 일괄적으로 오르면서 단체 관광객들에게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시는 이번 요금 인상이 운영 재정 건전성과 시설 유지보수에 필수적이라는 입장이지만, 경제적 어려움 속에 시민들의 공감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문화와 여가를 누릴 수 있는 비용마저 급등하는 것은 시민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화성은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는 공간인 만큼, 공공성을 유지하며 시민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요금 인상에 앞서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고 비용 절감을 통해 적자를 메우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부 시민들은 “요금 인상으로 화성을 찾는 발길이 줄어드는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수익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은 "물가가 이미 오르고 생활비가 힘든데, 화성에 가는 것조차 부담이 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수원시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시설 유지보수와 재정 건전성을 위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원시는 오랫동안 동결되었던 요금을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에서, 타 지자체 및 유사 시설과 비교해 적정한 수준으로 인상했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배려를 위해 요금 감면과 면제 규정을 통해 취약계층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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