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양시(시장 최대호)는 최근 학령기 아동을 중심으로 수두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유행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 및 학원가의 방역 관리에 나섰다. 시는 집단 발생 지역을 점검하며, 시민들에게 겨울철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수두는 발진과 미열을 동반하며 전염성이 높은 2급 감염병으로, 환자의 수포액이나 호흡기 분비물과의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12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병률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양시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자연 면역 형성이 약화되며, 백일해, 성홍열 등 다양한 감염병이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시 내 초·중·고 26개 학교에서 544명의 수두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7명(172%) 증가한 수치다.
시는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환자 격리와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집단 발생 학교를 방문해 방역 조치 상황을 점검하고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했다.
또한, 안양과천교육지원청과 관내 학교 보건교사와의 간담회를 통해 감염병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학교장 등이 참석한 대책 회의를 개최해 교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학원가를 통한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24일 안양시 학원연합회 사무실을 방문, 자율 방역과 감염 관리 협조를 요청했다. 겨울방학 기간 동안 학원에서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당부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수두와 같은 겨울철 호흡기 감염병 예방을 위해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개인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소를 중심으로 교육청, 학교, 학원이 협력해 학령기 아동 중심의 감염병 유행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겠다”며 철저한 방역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