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기초단체장협의회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것에 대해 “분노한 민심을 대변한 국회의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번 탄핵 가결을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키기 위한 중대한 승리"라고 평가했다.
협의회는 “지난 12월 3일, 45년 만에 부활한 비상계엄과 계엄군의 국회 난입은 2024년 대한민국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사태였다”며 이를 “민주주의를 유린한 폭압적 행위”로 강하게 규탄했다.
협의회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시민들과 국회의원들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선 점을 강조하며 “경찰과 계엄군의 저항 속에서도 국민과 국회의원들은 끝까지 맞섰고, 불과 2시간 30분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신속한 대응은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준 사건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20대와 30대 청년들이 주도한 새로운 형태의 집회 문화를 언급하며 “촛불 대신 응원봉을 들고 K-팝을 함께 부르는 축제의 장으로 민주주의 운동을 승화시킨 국민의 창의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12월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이탈했던 사건을 지적하며 “박찬대 원내대표의 간절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105명의 의원이 본회의장을 떠난 일은 국민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고 말했다. 그러나 계엄에 참여한 군인들의 양심 고백과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가 입증되면서 탄핵소추안 가결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탄핵 투표에서 당론을 넘어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단기적 이익보다 장기적으로 민심과 국민의 편에 선 용감한 결단이었다”며 경의를 표했다.
협의회는 현재의 경제 위기를 지적하며 “치솟는 물가와 최악의 환율, 생존의 위기에 처한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매우 심각하다”며 “대통령 권한대행은 야당과 협력해 민생과 경제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대호(안양시장) 협의회장은 “지역 민생 현장에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번 탄핵 가결을 발판 삼아 민주주의와 민생이 회복되는 날까지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