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의 미래 첨단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조성 사업이 첫 추진계획을 세운 지 12년 만에 본격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수원도시관리계획 변경안(개발제한구역 일부 해제)’을 조건부 의결하며, 권선구 입북동 일원의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승인했다. 이로써 수원시는 R&D 사이언스 파크 부지 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사업은 입북동 일대 35만 2600㎡ 부지에 첨단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개발제한구역 해제 면적은 전체의 약 97.1%에 해당하는 34만 2521.1㎡로, 내년 1분기 중 개발제한구역 해제가 공식 고시될 예정이다.
이날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가 이뤄졌으며, 이재준 수원시장은 심의 발표자로 나서 사업의 필요성과 비전을 15분간 역설했다. 이어진 심의위원들의 질문에도 적극적으로 답변해 조건부 의결이라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사업의 시작은 지난 2011년 성균관대가 경기도에 건의한 데서 비롯됐다. 수원시는 2013년 사업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14년 사업계획을 발표했으나, 토지 거래 의혹과 감사원 조사 등으로 사업이 중단되며 좌초 위기를 겪었다. 이후 민선 8기 출범 후 전략환경영향평가와 사업 타당성을 재검토하며 모든 절차를 재이행한 끝에 2023년 9월 관계 부처 협의를 마쳤다.
성균관대는 사이언스 파크 부지의 87%를 소유한 주요 이해관계자로, 이번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다. 성균관대는 첨단 연구와 산학협력 역량을 기반으로 사이언스 파크 내 연구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우수한 인재풀을 활용해 사업 활성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성균관대와의 협의를 통해 12월 29일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 성공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첨단산업 거점 조성을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 R&D 사이언스 파크는 서수원 지역의 혁신을 이끄는 동시에 경기 남부의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이라며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통해 수원의 경제적 대전환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