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정명근 화성시장이 2025년도 예산에 대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과감한 확장재정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11일 개회한 화성시의회 제237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시정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민생 지원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미래 전략사업 강화 등 2025년도 시정 운영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화성시는 2025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본예산안으로 총 3조5027억 원을 편성했다. 이는 전년도 예산 대비 3177억 원이 증가한 수치로, 화성특례시 출범과 시민 생활 안정, 지역경제 회복을 위한 과감한 확장재정을 준비했다.
시는 2024년을 특례시 기반을 다지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해 전담 부서 신설과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에 동참하며 실질적 권한 확보에 주력해왔다. 특히 동탄을 연결하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GTX-A와 서해선 개통, GTX-C 병점 연장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을 통해 시민 편의 증진을 목표로 했다.
화성시는 올해 11조2466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재정 건전성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중앙일보 보도를 인용하며, 화성시 카드 매출액이 최근 5년간 126% 증가해 전국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역경제 자생력을 강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 대선 후 변화할 수 있는 무역・안보 기조, 국제 갈등, 고물가와 고금리 등의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 환경을 고려해, 시는 안정적인 경제 운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화성시가 제출한 예산안은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시민 복지와 청년, 노인 지원 강화 등을 중점 목표를 바탕으로 편성됐다.
시는 민생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1035억 원을 투입해 지역화폐 발행, 시민안전보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자금 지원,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시민들의 생활 안정과 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미래를 대비한 성장 전략으로 자율주행 실증도시 구축, 인공지능 산업 활성화, RE100 기본소득마을 지원 등을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 또한 AI 박람회를 개최해 화성시의 혁신적인 AI 산업과 공공서비스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민생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자살예방 핫라인, 금융복지 상담센터, 긴급복지 서비스 등 3단계 안전망을 구축했다.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청년 부동산 중개료와 이사비 지원을 확대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시니어플러스센터와 실버드림센터 등을 건립하며 고령친화도시 인증에도 도전한다.
시는 교통 인프라 혁신을 통해 지역 내 물류와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시민 편의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현재 추진 중인 16개 철도 노선과 내부 순환도로망 조성에 적극 나서며 경제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AI 선도 도시로서, 전국 최초로 AI전략과를 신설하고 AI 행정혁신 사례를 통해 시민 일상에 편의를 제공하는 정책도 확대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25년 개관 예정인 화성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건립 등 대규모 문화시설을 조성 중이다. 또한, 정원 도시로서 녹지공간 가치 증진을 위해 보타닉가든과 사계절 복합문화공간을 마련하고, 경부고속도로 상부에 대규모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 시장은 “지금까지의 화성시는 ‘일터로서 좋은 도시’였다. 화성특례시는 이를 넘어 ‘진정한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며 "일터, 삶터, 쉼터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 성장과 혁신, 든든한 복지와 풍성한 문화가 있는 도시,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는 매력있는 도시, 이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만들어갈 화성특례시이자 미래세대가 선택할 희망 가득한 도시의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