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화성시가 2025년 본예산안을 발표하며 ‘과학기술인재 특별시 화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8일 '화성시 시정브리핑'을 통해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화성을 특례시로의 도약과 함께 미래 도시로 변모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역대 최대 3조5027억 원 예산 편성…“확장과 충전의 예산”
2025년 화성시의 본예산은 올해 대비 3177억 원 증가한 3조5027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예산 중 일반회계는 3조1187억 원으로 편성, 사회복지, 경제 지원,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정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이번 예산은 지역 구석구석에 활기를 불어넣는 모세혈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예산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화성시는 특히 내년에도 지역화폐 발행 지원에 456억 원을 배정해 자영업자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46억 원을 책정해 매출채권 보험과 특례보증 지원, 야간 택시 운행 활성화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한편, 화성시가 제출한 2025년도 예산안은 이번달 11일부터 열리는 제237회 화성시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다음달 16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집중…‘과학기술인재 특별시’ 비전 제시
정명근 화성시장은 ‘과학기술인재 특별시’를 화성시의 미래 도시 비전으로 제시하며, 과학기술 인재 육성과 첨단 교육 환경 조성을 통해 화성을 대한민국의 과학기술 허브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국내 4대 과학기술원(KAIST, GIST, DGIST, UNIST)과의 통합 연구 거점 구축을 추진해, 지역 내 과학기술 인재를 효과적으로 양성하고 다양한 연구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시장은 “과학기술 인재 육성은 미래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를 위한 교육 인프라 확충 계획을 밝혔다.
화성시는 ‘화성과학고’ 및 ‘마이스터고’의 설립을 검토 중이며, 이와 함께 인공지능(AI) 및 정보통신 분야에서 시민과 공무원, 학생 모두가 첨단 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AI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정보 격차를 해소하고,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디지털 시대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화성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 시민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최신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민과 학생들이 디지털 기술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례시 승격과 함께 첨단 도시로의 변모…자율주행 및 UAM 인프라 구축
내년 1월 1일부터 화성시는 특례시로 승격되며, 이에 따라 행정 및 재정 권한이 크게 강화된다. 이로써 화성시는 더 다양한 자치 행정 권한을 바탕으로 인프라 확충과 첨단산업 유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자율주행차 실증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는 한편, 도심항공교통(UAM) 시스템을 구축해 첨단 미래교통 환경을 선도하는 도시로 발돋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통과 도시 계획에 스마트 기술을 융합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행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인프라 구축 및 실증을 확대하고, UAM 시스템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향후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앞장설 방침이다.
정명근 시장은 “특별한 도시 화성에는 특별한 비전이 필요하다”며 “특례시 승격을 발판으로 화성을 대한민국의 과학기술과 첨단 교통 중심지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