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유은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측이 경기교육혁신연대 단일후보 선출 과정에서 불거진 대리 등록·대리 납부 의혹을 공식 제기하며 후보 확정 유보를 요구하고 나서자, 경기교육감 진보 진영 단일화가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유 예비후보 측은 22일 혁신연대에 제출한 이의신청서에서 선거인단 모집과 등록 과정에서 원격 인증과 대리 납부가 가능했던 정황이 드러났다며 선거인단 전체를 상대로 대리 등록과 대납 여부를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단일후보 확정을 미뤄야 하며,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단일화 과정은 원천 무효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예비후보 측은 혁신연대 규정 제9조를 근거로 들었다.
규정에는 선거인단 등록 때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고, 가입비도 본인 명의로 납부해야 한다. 또 대리 납부와 집단 일괄 등록, 조직적 동원도 금지돼 있다.
유 예비후보 측은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이런 기준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특정 후보 측이 선거인단 모집 과정에서 “원격에서 인증과 결제를 도와주겠다”는 취지의 안내를 했고, 다른 사람의 기기로 가입 절차를 진행하라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고 밝혔다.
유 예비후보 측은 이런 방식이 제3자 개입을 전제로 한 것으로, 혁신연대가 내세운 선거인단 운영 원칙과 충돌한다고 주장했다.
유 예비후보 측은 실제 가능 여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출 자료에는 자원봉사자가 원격 등록과 대리 결제를 시도한 결과 별다른 제한 없이 선거인단 가입이 완료됐고, 그 가입자가 실제 투표까지 마쳤다는 내용이 담겼다.
혁신연대가 대리 납부 방지를 위해 모바일카드결제와 간편결제만 허용했다고 설명해온 점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유 예비후보 측은 문자 발송 내역과 통화 내역, 대리 결제 테스트 기록, 선관위 간사와 주고받은 답변 등을 관련 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혁신연대 측에 문제를 알리고 조치를 요구했지만 뚜렷한 대응이 없었다고 했다.
이날 혁신연대 참여 운영위원 일부도 별도 기자회견을 열고 유 예비후보 측 문제 제기에 힘을 보탰다.
운영위원들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패배 후보의 불복이 아니라 경선의 공정성과 결과의 정당성에 관한 본질적 문제라고 밝혔다.
또 대리 등록과 원격 본인 인증, 가입비 대납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즉각적인 수사 의뢰와 후보 확정 유보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운영위원들은 관련 문자 발송과 모집 방식, 인증 절차, 결제 내역 전반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후보를 확정하면 갈등과 분열만 키울 수 있다며, 대리 등록이나 대납이 확인되면 단일화 결과를 무효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혁신연대 내부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이어졌다.
운영위원들은 원래 예정됐던 운영위원회가 연기됐고, 의혹 제기 뒤에도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회의를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선관위 측에서 대납 여부를 가려내려면 수사기관 확인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답을 했다고 전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유은혜 후보 측이 제기한 이의신청에서 출발해 혁신연대 내부 문제로 번지는 흐름이다.
유 예비후보 측은 단일화 결과보다 경선 절차의 공정성이 먼저 바로 서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공정성 문제에 혁신연대 운영위원 일부까지 힘을 싣고 나서면서, 경기교육감 진보 단일화는 유 후보 측 요구대로 진상 규명과 후보 확정 유보를 비켜가기 어려운 국면에 놓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