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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빅토르 위고 ‘레 미제라블’, 판소리로 다시 선다…수원 정조테마공연장 무대

프랑스 고전 서사, 판소리 입고 동시대 이야기로 확장
소리꾼·배우·밴드 결합한 실험 무대, 29일 공연 예정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프랑스 문학의 고전인 빅토르 위고의 ‘레 미제라블’이 판소리 무대로 재해석돼 수원 정조테마공연장에 오른다. 수원문화재단은 이달 말 정조테마공연장에서 ‘판소리 레미제라블 <구구선 사람들>’을 선보인다.

 

수원문화재단에 따르면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6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오는 29일 오후 4시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열린다.

 

작품은 프랑스 혁명기를 배경으로 한 원작 ‘레 미제라블’의 방대한 서사를 판소리 형식으로 풀어낸 창작 공연이다. 전체 이야기를 모두 따라가는 대신 팡틴, 마리우스, 가브로슈 등 세 인물의 삶에 초점을 맞춰 서사를 전개한다.

 

각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토막소리를 하나의 완창형 서사로 엮은 점도 특징이다. 여러 개의 작은 이야기가 모여 긴 서사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구성해 원작을 현대적으로 다시 해석했다.

 

공연은 원작의 배경을 프랑스 혁명기에서 망망대해를 떠도는 ‘구구선’ 위로 옮겨놓는다. 표류하는 배에 오른 인물들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비추고, 불완전한 세계 안에서 생존을 이어가는 인간 군상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이번 무대는 기존 작품을 스핀오프 형태로 다시 구성한 버전이다. 기존 공연이 프랑스 혁명기의 서사를 표류하는 배라는 설정으로 옮겼다면, 이번 공연은 여기서 더 나아가 동시대 한국 사회의 삶과 맞닿은 이야기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출연진도 눈길을 끈다. 판소리의 표현 영역을 넓혀온 소리꾼 이승희와 김소진, 고수 김홍식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배우 백종승과 3인조 밴드 이향하, 김홍갑, 이유준이 함께해 전통 소리와 현대적 음악, 연기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작품은 2024년 대학로극장 쿼드의 ‘쿼드초이스’ 초연 당시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수원문화재단은 이번 공연에서 한층 다듬어진 연출과 구성으로 관객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연 제작을 맡은 ‘입과손스튜디오’는 전통 공연예술을 바탕으로 판소리와 연극, 음악을 결합한 창작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고전 서사를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해 왔으며, ‘판소리 레미제라블’ 시리즈 역시 토막소리 개발 단계를 거쳐 완창형 공연으로 확장된 사례다.

 

공연은 11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며 예매는 NOL티켓에서 가능하다. 수원시민 할인과 정조테마공연장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할인 등도 제공된다. 자세한 내용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 작품은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동시대적 메시지를 풀어낸 창작 공연”이라며 “관객들이 새로운 방식의 판소리 무대를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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