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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 해법 나왔다…‘도로 밑 전력망’ 첫 적용

신설도로 지중화로 전력난 해소
공사기간 단축으로 비용 절감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 공급 문제 해결의 실질적인 해법이 마련됐다. 전력망을 새로 건설하는 도로 하부에 함께 설치하는 국내 첫 방식으로, 클러스터 조성의 핵심 걸림돌이던 전력 부족 문제를 풀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일반산업단지와 삼성전자가 추진하는 국가산업단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전력 확보가 미진했던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의 부족분 3GW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확정됐다.

 

경기도는 용인·이천을 잇는 지방도 318호선(신설·확장, 총연장 27.02km) 도로 하부 공간에 전력망을 함께 구축하는 방식으로 한국전력공사와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도로 용지 확보와 상부 포장을 맡고, 한전은 도로 하부에 전력망을 설치한다.

 

도로 건설과 전력망 설치를 동시에 진행하는 이번 방식은 송전탑 설치에 따른 주민 반발과 행정 지연을 피하면서도 전력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기존 송전탑 방식이나 기존 도로 지중화와 달리 ‘신설도로 지중화’를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필요한 총 전력 설비 용량은 15GW다.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국가산단은 9GW 중 약 6GW를 확보한 상태이며, SK하이닉스 일반산단도 이미 3GW를 확보했다.

 

지방도 318호선 전력망이 구축되면 일반산단의 나머지 3GW까지 확보돼 클러스터 가동에 필요한 전력 기반이 완성된다.

 

이번 방식의 경제적 효과도 크다. 도로와 전력망을 각각 시공할 때보다 공사 기간은 약 5년 단축되고, 사업비는 약 30%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가 도로 사업만 단독으로 추진할 경우 예상되는 공사비는 약 5568억 원이지만, 한전과 공동 시공할 경우 중복 토공과 임시시설 설치 비용을 줄여 2000억 원 이상 재정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 해법은 반도체 관련 부서가 아닌 경기도 도로정책과가 중심이 돼 발굴했다. 도로 행정과 국가 전력망 전략을 결합한 이례적인 사례로, ‘길에서 전력의 길을 찾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22일 경기도청에서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김 지사는 협약식에서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라며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망 구축의 마지막 퍼즐이 완성됐다”고 밝혔다.

 

또 “이번 모델을 도내 다른 산업단지와 도로 건설에도 확장해 미래산업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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