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 체납 징수 현장에서 공무원이 건넨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삶을 포기하려 했던 한 시민에게 다시 살아갈 용기를 안겼다.
수원시 징수과 체납추적팀 신용철 주무관은 지난해 12월 중순, 지방세와 과태료 체납으로 차량 공매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한 임대아파트를 찾았다.
현장에서 만난 50대 여성 A씨는 임대료 연체와 통장 압류로 생계가 막막한 상황이었고, 부상을 당한 20대 아들과 함께 며칠째 제대로 식사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체납 사유를 묻던 신 주무관은 A씨의 상황을 듣고 “당장 먹을 것은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A씨는 그 말에 눈물을 흘렸지만 도움을 사양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신 주무관은 불안한 마음에 현금을 찾으려 했으나 여의치 않자, 주머니에 있던 4천 원으로 붕어빵을 사 들고 다시 A씨의 집을 찾았다.
그는 “힘내세요”라는 말과 함께 붕어빵을 건네고 자리를 떠났다. A씨는 그날을 계기로 다시 살아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됐다고 전했다.
이후 신 주무관은 쌀과 반찬, 생필품을 들고 A씨의 집을 다시 방문했고, “수원시 공무원은 시민을 돕는 사람”이라며 부담 없이 받아 달라고 말했다.
신 주무관의 방문 이후 A씨의 아들은 일자리를 찾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
신 주무관은 이후에도 꾸준히 전화를 걸어 안부를 확인하며 일자리 정보와 무료 법률상담, 세무 조정 신청 방법 등을 안내했다. 과태료 체납으로 급여 수령이 어려웠던 상황에서는 징수과 합동영치 태스크포스팀 마재철 주무관도 전화 상담을 통해 해결 방안을 설명하며 심리적 지지를 보탰다.
수원시는 A씨에게 기초생활수급자 신청 절차를 안내하고, 민간 대기업이 운영하는 긴급 위기가정 지원 프로그램 연계를 도왔다.
A씨는 연체 임대료와 생필품, 자립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고, 현재는 일자리 구직을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지난 5일 수원시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글을 올려 신용철·마재철 주무관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포기 직전이던 제게 희망을 주셨다”며 “잘 살아서 꼭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신 주무관은 “처음 만났을 때보다 표정이 밝아진 모습을 보며 안도했다”며 “A씨 가족이 자립할 때까지 계속 연락하며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