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의 2026년도 예산이 40조 577억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26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1조3356억 원(3.4%) 증가한 규모로,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중점을 둔 편성이라는 평가다.

경기도는 특히 도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교통 분야에 8730억 원을 집중 투입한다. 일산대교 통행료 인하 예산 200억 원을 확보해 승용차 기준 요금이 1200원에서 600원으로 낮아지며, 버스 공공관리제·수도권 환승할인·THE경기패스 등 교통복지에만 7470억 원이 반영됐다.

농수산물 할인쿠폰, 통큰세일 등 물가 안정 대책과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 예산도 확대됐다.

돌봄·복지 부문에는 1조3787억 원이 투자된다.

누리과정 지원 4978억 원, 난임부부 시술비 497억 원, 간병SOS 21억 원, 장애인 활동지원 240억 원 등 생애주기별 돌봄 체계가 강화된다.

경기도의료원 공공의료 기능 강화를 위한 374억 원, 하천 정비·재해예방 등 생활 안전 예산도 포함됐다.

미래 전략산업과 기후 대응 분야 예산은 1229억 원이다. 반도체 전문 인력양성 22억 원, 팹리스 생태계 24억 원, AI 혁신 클러스터 및 실증사업 48억 원, 로봇 산업 53억 원 등이 배정됐다.

기후행동 기회소득 350억 원, 기후보험 34억 원도 포함되면서 탄소 전환 정책도 본격화된다. 바이오 스타트업·의료기기 실증·전문 인력 양성 등에도 31억 원이 투입된다.

도민 생활 질 향상 정책도 대폭 강화됐다. 혈액검사·AI 유방암 검진 60억 원, 주4.5일제 도입 150억 원, RE100 소득마을 128억 원, 청소년 AI 성장바우처 12억 원이 반영됐다.

지역개발·균형발전 분야에는 6471억 원이 투자된다.

도로·철도 등 핵심 인프라에 1476억 원, 공공도서관·도시숲·주차장 등 생활 SOC에 357억 원이 투입된다.

또한 주한미군 반환공여구역 개발기금 200억 원, 지역균형발전 사업 4638억 원 등으로 북부·남부 지역의 불균형 해소에도 속도가 붙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민생 회복과 미래 산업 육성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집행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