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의왕시의회에서 340억 원 규모의 '의왕미래교육센터' 건립 사업이 중단 위기에 처했다. 심각한 재정난을 이유로 한 예산 삭감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3일 의왕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한채훈 의원은 2025년도 제3차 추경예산안 중 의왕미래교육센터 건립 예산 30억 원 삭감을 제안하며 시의 재정 상황에 경고음을 울렸다.
한채훈 의원은 "의왕시는 현재 기업으로 치면 5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심각한 재정 위기 상태"라며 "내년도 필수경비도 부족한 상황에서 300억 원이 넘는 추가 비용이 필요한 대형 사업을 감당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재정안정화계정에서 156억 원을 부곡커뮤니티센터와 문화예술회관 건립에 투입하면 적립금이 70억 원밖에 남지 않는다며, 미래교육센터까지 추진할 경우 복지사업 축소나 지방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한채훈 의원은 이미 투입된 설계비 14억 원에 대한 사장 우려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이나 예기치 않은 사고로 공사비가 더 증액될 가능성이 크다"며 사업의 시급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평생교육과의 역점사업임을 이해하지만, 시의회는 의왕시 전체와 미래세대의 재정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며 "12월 연내 집행도 불가능한 예산을 무리하게 편성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채훈 의원은 "이번 삭감 제안으로 질타와 비판을 받더라도 기꺼이 감수하겠다"며 "10년 후 의왕시 재정이 다른 지자체보다 건전하다는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평생교육과는 이번 추경 예산으로 연내 공사 착공은 어렵지만 입찰 절차는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의왕시의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 미래교육센터 사업의 운명이 결정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