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가 추진한 창업지원사업이 고용 확대, 투자 유치, 글로벌 진출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지역 스타트업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시는 “올해 창업자금 지원을 받은 20개 기업의 주요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2일 밝혔다.
지원기업의 고용 인력은 56명에서 70명으로 25% 증가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일자리를 늘리며 기업 성장과 지역 고용 창출 효과를 동시에 거둔 것이다. 민간투자 유치 실적도 주목된다. 올해 세 곳의 기업이 총 23억5천만 원의 투자를 확보했다.
AI 기반 반려동물 출입 인증 서비스 ‘펫 패스(Pet Pass)’를 운영하는 ㈜우연컴퍼니는 누적 이용자 50만 명을 넘기며 시장성을 인정받아 21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모듈형 디자인 TV를 개발한 ㈜커스템은 민간투자 연계형 매칭융자(LIPS)에 선정돼 1억5천만 원을 확보하고 백화점 팝업과 전시회를 통해 판로 확대에 나섰다.
무인커피머신 IoT 시스템을 개발한 ㈜민성도 시드투자 기업으로 뽑혀 1억 원을 유치했다.
기업 경쟁력의 핵심인 지식재산권도 19건에서 40건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특허 출원과 상표 등록 등 기술 보호 체계가 강화되면서 제품·기술 고도화가 빠르게 이뤄졌다는 평가다.
해외 진출 성과도 확인됐다.
㈜퓨처에너지홀딩스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해 연료유를 생산하는 기술로 유럽 기업과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 같은 성과는 광명시가 창업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시는 20개 기업에 최대 2천500만 원의 사업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제품 개발, 마케팅, 지식재산권 확보 등 각 기업의 필요 분야에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회계·공간 지원과 더불어 1:1 전문가 멘토링, 사업화 교육, 투자자 피칭 기회 제공 등 실전형 프로그램도 병행했다.
판로 확장도 적극 지원했다.
시는 코스트코 등 지역 유통망과 연계해 판매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정형 창업혁신공간’ 공모 선정으로 최대 8천만 원의 국비를 확보하며 창업지원 기반을 넓혔다.
해외 진출 지원 프로그램에는 제로지텍, 모니트, 애니바이옴, 크레센 등 4개 기업이 선정돼 글로벌 시장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는 창업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기업 성장 생태계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사업자금 지원부터 판로·투자·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전 주기 지원으로 지역 혁신을 이끌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도 기술 개발, 사업화, 투자, 글로벌 진출을 아우르는 ‘광명형 창업지원 시스템’을 확대해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