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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수원의 여름밤, 8천 송이 목소리가 광복의 별이 되다

야외음악당서 시민 합창…세대 공감의 장 펼쳐
손바닥 태극기·플래시몹 등 생활 속 기념사업
학교·박물관 중심 독립운동 재조명 전시 운영
구청·공공기관 연계 시민 주도 참여형 프로그램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억’과 ‘화합’을 키워드로 한 기념행사를 시 전역에서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모든 세대가 독립의 의미를 체험하고 공유하는 ‘참여형 역사 프로젝트’에 가깝다.

 

수원시민 8천명, 야외음악당서 ‘광복의 노래’

 

8월 15일 저녁, 수원제1야외음악당이 광복의 감동으로 물든다. 8천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대합창과 시대별 음악 공연이 예정돼 있다.

 

만세삼창으로 시작되는 본 행사는 ‘빛의 여정’을 주제로 194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의 역사를 상징화한 공연들로 채워진다.

 

 

대북 퍼포먼스와 시립예술단 공연, 가수 장사익·장윤정·성악가 김동규의 무대가 이어지고, 마지막은 전 시민이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강산’과 ‘애국가’로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인계예술공원과 현충탑 일대에서는 15~16일 이틀간 ‘무궁화축제’도 열린다.

 

무궁화 품종 전시, 식물 체험부스, 푸드트럭 등이 광복절의 즐거움을 더한다. 고색동 수원무궁화원은 오는 22일까지 무료 개방된다.

 

 

시민 참여형 역사 체험, 마을 속으로 스며들다

 

수원시는 독립운동의 의미를 생활 속에서 되새기기 위해 ‘찾아가는 역사 강연’과 ‘기념 전시’, ‘시민 프로젝트’를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삼일학교, 매향중·고, 수원중·고 등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학교에서는 청소년 대상 강의가 열렸고, 여성단체 중심의 ‘여성가족국 시민추진단’은 수원의 여성독립운동가 탐방 활동을 전개했다.

 

지역 박물관에서는 김세환, 임면수 등 수원의 독립운동가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가 상시 운영 중이다.

 

수원박물관, 수원광교박물관, 팔달구청 등 공공공간을 활용한 전시 외에도, ‘해방 80년’을 주제로 한 학술 포럼과 심포지엄도 예정돼 있다.

 

손도장 태극기부터 플래시몹까지… 권선구의 마을형 기념사업

 

권선구는 주민 주도형 기념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구청 정면에 내걸린 7.2m×4.8m 대형 태극기는 주민들이 손도장으로 완성한 작품이다. 관내 12개 동에서도 손바닥 태극기 제작이 이어졌고, 태극기마을 캠페인을 통해 공동주택 내 태극기 게시 운동이 전개 중이다.

 

이밖에도 각 동은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해 자율 운영 중이다. 세류2동은 태극기 비빔밥 나눔, 세류3동은 폐도서로 만든 모자이크 태극기 제작 등 소박하지만 의미 깊은 활동들이다. 수원역 대합실에서는 오는 11일, 주민자치 댄스팀의 플래시몹 공연도 펼쳐진다.

 

권선구청은 구민과 함께하는 기념행사로 영화 상영, 전시, 공연 등 9개 사업을 올 상반기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8월 중에는 구청장 표창과 연계한 참여 격려도 예정돼 있다.

 

역사, 예술, 교육… 도시 전역으로 확장된 기념의 장

 

팔달구는 독립기념관 소장 태극기 및 임시정부 활동 자료를 전시하며 구청을 ‘역사갤러리’로 바꾸었다.

 

영통구는 국내 유명 작가들의 대표작과 독립운동가 기록물을 동시에 선보이는 전시회를 통해 예술과 역사 교육을 결합했다.

 

수원시 전역에서 이어지는 이번 기념 사업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닌,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역사적 공감’의 사례로 남는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프로그램들을 도심 곳곳에서 이어가고 있다”며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정신이 깃든 수원에서, 과거의 함성을 되살리고 미래를 향한 도약의 노래를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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