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문화재단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7월 3일부터 8월 24일까지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민관 협력 전시 '윤동주가 사랑한 한글'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지역활성화전시지원 사업의 하나로, 시각예술 전문기획사 ㈜아트그램과 협력해 진행된다.
전시에는 윤동주 시인이 자주 사용한 시어 20개를 주제로 현대미술 작가들의 회화, 조각, 설치, 사진, 영상 작품이 전시된다. 윤 시인의 시 124편을 데이터 분석해 빈도순으로 추출한 단어들로, ‘달’, ‘별’, ‘서시’ 등의 시어가 주를 이룬다.
관람객은 단어의 울림과 시인의 내면 세계를 시각예술로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서시’를 모티브로 한 작품은 윤동주의 고뇌와 독립에 대한 열망을 예술적으로 표현한다.
전시는 작품 감상 외에도 나만의 시어 카드·키링 만들기, 윤동주 관련 영화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의 문학성과 인문학적 메시지를 함께 조명할 수 있는 기회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한글 시어의 예술적 확장성과 윤동주 시인의 정신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기획”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되새기며 현대미술을 통한 새로운 시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세부 내용은 111CM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