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과 관련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약속 위반과 소통 부족을 강하게 비판하며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5일 김 지사에게 정중한 사과와 명확한 해명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GTX플러스 사업보다 경기남부광역철도가 경제성과 타당성 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김 지사가 4개 도시 시장들과의 협의를 외면해왔음을 지적했다.
이 시장은 "2022년 9월부터 김 지사에게 수차례 4개 도시 시장들과의 회의를 제안했으나, 그는 끝내 응하지 않았다"며 김 지사의 소통 부재를 비판했다.
이어 "김 지사가 지난해 2월에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지원하겠다고 협약했지만, 6월 우선순위 사업으로 GTX플러스 3개 사업을 선정하면서 약속을 저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가 이번에는 어떤 태도를 보일지 지켜보겠다"며 "지난 결정에 대해 사과하고, GTX플러스 사업이 경기남부광역철도보다 경제성과 타당성이 높은지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경기도가 GTX플러스 사업을 우선 추진하며 경기남부광역철도를 후순위로 미뤘지만, 이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와 김 지사가 당시 국토교통부의 3개 사업 우선 선정 방침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공론화를 시도하지 않았다"며 "김 지사가 이제 와서 책임을 국토교통부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남부광역철도는 서울 종합운동장역에서 성남, 용인, 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50.7km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4개 도시가 공동으로 발주한 용역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1.2로 평가됐다.
약 5조20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138만 명의 시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2조 300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되는 GTX플러스 3개 사업(수혜 인구 49만 명 추산)보다 경제성과 타당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시장은 "용인특례시와 4개 도시 시민들이 원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위해 그동안 내가 누구보다도 많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며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경기도와 김 지사가 GTX플러스 사업과 관련된 용역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도민의 알 권리를 위해 관련 정보를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경기남부광역철도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