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종량제봉투 원료 수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성남시가 최소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재고를 확보했다며 공급 차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시는 조례 개정 없이는 가격 인상이 불가능하다며 불필요한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시는 종량제봉투 비닐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안 우려 속에서도 규격별로 6개월에서 12개월분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생산과 공급에는 문제가 없도록 관리 중이라는 게 시의 설명이다.
최근 원료 수급 불안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성남지역 종량제봉투 유통량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 23일에는 49만 장이, 24일에는 76만 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를 통해 지정판매소로 공급됐다. 금액으로는 각각 22억 원, 32억 원 상당이다.
이는 평소 하루 평균 유통량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성남시의 종량제봉투 일평균 유통량은 15만 장가량으로, 금액은 7500만 원 수준이다.
시는 수급 불안에 대비한 조치도 이미 진행했다고 밝혔다.
3월 초 원료를 확보한 제작업체와 계약을 마쳤고, 4월 초에는 추가 업체도 선정할 예정이다. 공급망을 분산해 안정적인 생산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판단이다.
성남시는 가격 인상 가능성을 둘러싼 시민 불안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종량제봉투 가격은 지방자치단체 조례로 정해지는 만큼, 가격을 올리려면 조례 개정안 마련과 입법예고, 지방의회 심의·의결 등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조례 개정 절차 없이 봉투 가격을 임의로 올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가격 급등을 우려한 사재기가 실익이 없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시는 시장 불안 심리를 틈탄 불법 유통행위에도 대응할 방침이다. 지정판매소를 중심으로 종량제봉투를 부당하게 비싸게 파는 행위 등 불법 유통 사례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장 관리도 병행한다.
시는 사재기나 일시적인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지정판매소에 1인당 구매 수량 제한을 권고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종량제봉투 재고량은 이미 충분히 확보한 상태여서 공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시민들께서는 불필요한 사재기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