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16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국가산단을 지정했다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속도를 내는 것이 정부의 책무이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용인상공회의소 주최로, 반도체 국가산단의 지방 이전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투자 유치 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1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이상일 시장은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것은 용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전체를 위한 것”이라며 “지금 국가산단이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전 논의는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혼란을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3년 3월 전국 15곳 국가산단이 발표됐지만, 실제 정부 승인을 받은 곳은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4년 12월 정부 산단계획 승인을 받았고, 6월 보상 공고와 감정평가를 거쳐 같은 해 12월부터 보상이 본격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을 체결한 점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이는 용인이 아닌 다른 지역에 반도체 팹을 짓지 않겠다는 명확한 의사 표시”라며 “만약 용인의 진행 속도가 늦었다면 승인도 받지 못하고 무산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른바 ‘천조개벽’이라는 표현을 들어 “삼성전자 360조 원, SK하이닉스 600조 원, 총 1000조 원에 가까운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으로 인한 인허가 간소화와 용적률 상향(350%→490%)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새만금에 대해서는 “연약 지반으로 반도체 산업에 적합하지 않고, 미세 진동에도 취약하다”며 “부지 특성, 물류 접근성, 전력·용수 확보, 협력기업 집적 등 모든 면에서 용인과 비교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으로 필요한 15GW의 전력을 공급하려면 97GW 이상 설비가 필요하며, 이는 새만금 매립지의 3배 면적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주댐에서 새만금까지 물을 끌어오는 것도 200km 이상 거리이며, 현실적으로 물 공급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용인은 이미 전력과 용수 기반이 확보돼 있으며, 산단 조성에 필요한 기반공사도 단계적으로 마무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국가산단은 해당 지역과 기업의 제안에 따라 정부가 평가·선정한 것”이라며 “청와대가 ‘기업이 판단할 몫’이라고 발표한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계획한 신원주~용인 간 전력 공급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정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삼성전자는 2028년 부지 조성, 2030년 하반기 팹 가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완공 시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10만4000명, 반도체클러스터 4만 명의 상주 인력이 예상된다”며 “정부와 협력해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