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유석주 기자] 오산시가 2026년도 예산을 8884억8천만 원으로 확정했다.
오산시는 19일 제298회 오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시의회 심의를 거쳐 원안 중심으로 확정됐다.
내년도 예산은 올해 8883억2천만 원보다 1억6200만 원 증가했다. 증가율은 0.02%에 불과하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7430억500만 원이다. 특별회계는 1454억7700만 원이다.
시는 인건비 상승과 복지 의무지출 증가로 가용재원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불요불급한 사업은 조정했다. 필수 행정과 시민 체감 분야에 재정을 집중했다.
예산 편성의 최우선 기준은 시민 생명과 안전이다. 재난 예방과 생활 안전 강화에 중점을 뒀다.
다중이용시설 안전 확보를 위해 사전 점검과 보수 예산을 확대했다. 공공기관과 놀이터 등 시설물 안전점검에 6억5천여만 원이 반영됐다. 교량·터널 안전점검과 보수·정비에는 28억4천만 원이 편성됐다.
도시 기반 확충을 위한 대규모 사업도 포함됐다. 경부선 철도횡단도로 개설공사 기금전출금으로 110억 원이 반영됐다. 세교터미널 부지 매입에 266억 원이 편성됐다. 신장2동 행정복지센터 건립에는 58억 원이 배정됐다.
체육 인프라 분야에서는 의미 있는 변화가 담겼다. 오산시는 시 승격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를 확정했다.
2027년과 2028년 대회 준비를 위해 경기장 개보수 예산 40억 원이 반영됐다. 세마야구장 건립비 4억5천만 원도 포함됐다.
국토·지역개발 분야에는 주거환경 개선 사업이 다수 편성됐다. 공동주택 야간경관조명 설치 보조금 4억 원이 반영됐다.
노후 공동주택 유지관리 보조금 지원에는 3억5천만 원이 배정됐다. 서랑저수지 시민 힐링공간 조성에 44억 원이 편성됐다. 운암제2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사업에는 3억 원이 포함됐다.
교통 분야에서는 시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예산이 집중됐다. K-패스 대중교통비 환급 지원에 41억8천만 원이 반영됐다.
세교2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비 10억5천만 원이 편성됐다. 오산시 광역교통개선대책 기본구상 용역에는 4억 원이 배정됐다.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사업에는 16억8천만 원이 포함됐다.
교육 분야 예산도 확대됐다. 원어민 화상영어 교육 지원에 1억8천만 원이 반영됐다. 학생 진로·진학 지원 2억6천만 원, 중학생 숙박형 체험학습비 지원 3억7천만 원이 포함됐다.
학교환경개선 협력사업에는 7억2천만 원이 편성됐다.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2억 원, AI 코딩 학교교육 2억7천만 원도 반영됐다.
복지 분야에서는 생애주기별 지원이 이어진다. 출산장려금 3억500만 원이 편성됐다. 여성청소년 위생용품 지원에는 9억5천여만 원이 반영됐다.
참전명예수당 3억1천만 원, 화장장려금 지원 2억1천만 원도 포함됐다. 아동수당 지원 예산은 191억5천만 원에 달한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긴축 기조를 유지하되 시민 안전과 생활에 직결되는 분야는 흔들림 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