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유석주 기자] 화성특례시가 공무원 출퇴근길 관찰과 시민 참여를 결합한 새로운 민원처리 시스템으로 6개월 만에 95%의 높은 처리율을 달성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화성시에 따르면 올해 5월 도입한 '행정종합관찰제'와 '생활불편 도와드림 QR' 제도를 통해 10월 말까지 총 7943건의 생활불편 민원을 발굴하고 이 중 7608건을 처리했다.
지난 7월 남양읍의 한 도로에서 상수도 누수로 지반이 꺼지는 위험 상황이 발생했을 때도 출근하던 공무원이 현장을 목격하고 즉시 앱으로 신고해 다음 날 바로 정비를 완료했다.
행정종합관찰제는 공무원들이 출퇴근길 등 일상 동선에서 불편·위험 요인을 시민 신고에 앞서 확인하고 선제 대응하는 제도다. 5월부터 10월까지 이 제도로 5283건의 민원을 발굴했고 처리율은 99%에 달했다.
민원 유형별로는 도로가 45%(2364건)로 가장 많았고, 교통시설 14%(728건), 광고물 13%(681건), 쓰레기 10%(553건) 순이었다.
도로 99%, 쓰레기 100%, 불법단속 100% 등 시민 안전과 직결된 분야에서 특히 높은 처리율을 기록했다.

시민이 QR코드로 직접 신고하는 '도와드림 QR'은 같은 기간 2660건이 접수돼 2352건을 처리했다. 교통 37%(976건), 생활불편·안전 27%(728건), 지역개발 14%(380건) 순으로 많았다.
화성시는 지난 7월 전국 최초로 생활불편 전담부서인 '행정종합관찰관'을 신설하며 민원처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강화했다.
이 조직은 29개 읍면동장 및 10개 산하기관과 간담회를 열고 월례회의에 참여하며 제도 확산 기반을 다졌다.
부서 신설 후 민원 발굴·처리량은 급증했다. 접수 건수가 신설 이전 820건에서 7123건으로 약 4배 늘었고, 월평균 접수량도 410건에서 1780건으로 증가했다.
시는 내년 2월 「화성시 생활불편 민원 처리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우수 부서와 직원에게 포상하는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 시민 참여 확대를 위해 지역공헌 마일리지 제도를 상시 운영한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출근길 포트홀 하나, 아이가 지나는 신호등 하나도 시민에게는 심각한 위험이 될 수 있다"며 "작은 불편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가장 빠르게 해결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95%의 처리율은 행정종합관찰제와 생활불편 QR에 함께해 준 공직자와 시민들 덕분"이라며 "시민의 생활 안전과 불편 해소에 역량을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