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신상진 성남시장이 20일 성남시의회 제307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년도 예산안과 시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며 “복지는 두텁게, 산업은 과감하게, 재정은 건전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도 성남시 예산안은 총 3조9408억 원으로 올해 대비 2.9% 늘었다.

신상진 시장은 “불필요한 지출을 과감히 줄여 재정자립도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며 “확보한 재정을 시민 복지와 미래산업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방채 1120억 원 전액 상환을 편성해 ‘채무 제로 도시’ 달성을 목표로 했다. 내년도 사회복지 예산은 1조4246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는 초등학교 입학준비금 신설, 친환경 과일급식 확대, 해님달님놀이터 13개소 추가 조성, 독감·대상포진·A형간염·백일해 예방접종 지원 강화, 100세 이상 어르신 장수축하금 신설, 70세 이상 대중교통비 지원 등을 포함해 전 세대 맞춤 지원을 강화한다.

청년 자립지원을 위한 취업청년 전·월세·이사비 지원 기간을 12개월로 확대하고, 취업 역량교육 ‘청년 취업 올패스’에도 예산을 증액했다.

보훈명예수당 제도 개선, 분당구보건소 신축, 저소득층 응급 간병비 지원 확대도 내년도 예산에 반영됐다.

성남시는 분당·원도심 재정비에도 속도를 낸다. 분당에는 전국 최초로 ‘재건축 지원센터’를 설치해 주민 상담과 인허가 절차 대응을 강화하고, 선도지구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추진한다.

원도심은 수진2·태평1 등 7개 구역이 재개발정비계획·정비구역 지정 용역에 들어간다. 재개발·재건축 걸림돌로 지적된 열공급시설 문제는 예타 통과와 신규 열원 확보로 해결을 추진한다.

첨단산업 투자도 확대된다. 성남시는 팹리스 첨단장비 공동이용 사업, 시스템반도체 검증지원센터 구축, 제조 AI 솔루션 개발지원센터 조성 등 전략산업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AI 행정지원서비스를 도입해 시정 전반의 데이터 기반 행정도 강화한다.

교통망 확충을 위해 철도기금 900억 원 추가 적립을 포함해 누적 3000억 원을 확보했고, 8호선 판교 연장을 위한 예타 신청, 수내교 개축, 생활권 도로 정비 등도 함께 추진된다.

성남종합운동장 리모델링과 야구장 건립, 공영주차장 확충, 노후 공원 화장실 정비 등 생활환경 개선 사업도 내년도 예산안에 담겼다.

신상진 시장은 “올해 성과는 시민의 믿음 덕분이며, 내년도 변화는 그 믿음에 대한 성남시의 답”이라며 “세간에 회자되는 7천억 원대 대장동 범죄수익은 시민의 손해이며 반드시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 예산은 시민 체감형 복지 확대, 지역 균형 발전, 미래산업 기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며 “시민의 오늘을 편안하게 하고 성남의 내일을 든든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