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아트센터가 11월 23일 대극장에서 게임 ‘문명’ 시리즈의 음악을 대규모 클래식 공연으로 선보이는 시드 마이어의 문명 심포니를 개최한다.
그래미상을 받은 작곡가 크리스토퍼 틴의 음악을 중심으로 80여 명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게임 음악의 예술적 확장을 시도한다.
이번 공연은 경기아트센터가 주최하고 플래직이 주관하며, 문명 시리즈 개발사 2K가 후원한다.
대형 스크린 영상 상영을 병행하는 형태로 구성돼 원작 게임의 서사와 클래식 음향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융합 콘텐츠로 꾸며진다.
‘문명 심포니’는 2023년 국립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뒤 “게임과 클래식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세계 팬들의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당시 실황은 2K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돼 글로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게임 음악 공연으로서는 이례적 반응을 이끌었다.
지휘는 진솔 예술감독이 맡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와 독일 만하임국립음대를 졸업한 그는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폭넓게 협업하며 현대음악 해석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또한 게임·서브컬처 기반 음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플래직’의 대표로 활동하며 IP 기반 정식 라이선스 공연 문화 확립에 앞장서고 있다.
진솔 감독은 “문명 심포니는 단순한 게임 OST 연주가 아니라, 인간 문명의 발전과 문화적 의미를 음악적으로 풀어낸 기획”이라며 “게임을 모르는 관객도 충분히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에는 한국이집트학연구소 곽민수 소장이 해설로 참여해 문명의 기원과 발전, 상징성 등을 대중적인 언어로 설명한다.
곽 소장은 세 가지 주제로 ▲문명의 시작 ▲문명의 속성 ▲문명의 미래를 해설하며 음악 속 철학적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게임 산업과 공연예술이 결합한 K-콘텐츠 확장의 사례”라며 “게임 음악의 스토리텔링과 예술성을 무대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무료다. 예매는 경기아트센터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