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화성시의회 송선영 의원(기획행정위원회)이 환경정책사업 추진 과정에서 “14억 원의 혈세를 낭비했다”며 강도 높은 감사를 촉구했다.
송선영 의원은 17일 열린 제245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을 내세워 도입한 소형전기노면청소차량이 실제로는 담배꽁초 정도만 흡입 가능한 수준에 불과해 행정력과 예산을 낭비한 대표적 사례가 됐다”고 지적했다.
화성시는 2020년부터 골목길 재비산먼지 제거를 명목으로 대당 9850만 원 상당의 소형전기노면청소차를 조달청 우수조달물품으로 구매해 현재까지 14대를 도입했다.
그러나 송선영 의원은 “흡입력 저하, 배터리 수명 부족, 잦은 고장, 조향장치 결함 등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장비임이 이미 2020년 10월 점검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가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제조사에 7가지 보완을 요구했음에도, 불과 5개월 뒤인 2021년 동일 모델 10대를 추가로 구입했고, 2022년에도 구매를 이어갔다”며 “이는 명백한 행정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또한 “기배동·병점2동·화산동 등 대부분 읍면동에서 사고 위험을 이유로 장비를 방치 중이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우려까지 제기됐다”며 “현재 이 장비들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는커녕 창고에 녹슬고 있다”고 말했다.
송선영 의원은 “문제 인지 후 동일 장비를 재구매한 과정과 결정권자에 대한 전면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며 “행정의 책임을 명확히 규명하고, 시민 신뢰를 회복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