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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정경화 리사이틀, 평택에서 시작되는 거장의 귀환

드뷔시에서 쇤베르크까지, 정경화와 케빈 케너가 함께 빚어내는 깊이의 시간
2025년 9월 13일,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더 클래식’ 시리즈 개막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한국 클래식 음악의 정점,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돌아온다.

 

오는 9월 13일(토) 오후 4시, 평택 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정경화 리사이틀>은 그녀의 2025년 한국 투어의 첫 무대로, 이후 예정된 카네기홀 리사이틀과 미주 순회의 서곡이 된다.

 

이번 무대는 평택시문화재단이 선보이는 ‘더 클래식’ 시리즈의 하이라이트이자, 클래식 애호가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연주회다.

 

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두 거장의 두 개의 소나타 그리고 두 개의 환상곡’이라는 주제로 구성되며, 정경화와 오랜 듀오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가 무대를 함께 채운다.

 

두 사람은 드뷔시와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리고 슈베르트와 쇤베르크의 환상곡을 선보인다.

 

드뷔시와 프랑크는 정경화가 수십 년간 대표 레퍼토리로 연주해온 작품군으로, 이번 무대에서는 더욱 농밀하고 정제된 해석이 기대된다.

 

반면 슈베르트와 쇤베르크는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서 연주되는 작품들로, 낭만과 현대 사이의 교차점을 짚는 중요한 무대로 주목받는다.

 

특히 쇤베르크의 환상곡은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완전히 대등하게 서사와 구조를 이끌어가는 드문 작품으로, 정경화-케너 듀오의 긴장감 있는 앙상블이 어떤 밀도를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공연의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는 1990년 쇼팽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라는 독특한 기록과 함께 폴로네이즈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린 거장이다.

 

그는 정경화와의 오랜 협업으로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름이며, 2025년 제19회 쇼팽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할 예정이다.

 

이들의 듀오는 단순한 반주와 솔리스트의 관계를 넘어, 음악 안에서 수평적으로 호흡하고 감정을 직조해낸다. 이는 클래식 음악이 가질 수 있는 가장 정제된 형태의 ‘대화’이자, 리사이틀의 본질이다.

 

<정경화 리사이틀>은 전석 3만 원으로, 8월 7일(목) 오후 2시부터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 연령은 8세 이상이며, 공연 정보는 평택시문화재단 누리집과 NOL 티켓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바이올린의 숨결과 피아노의 사유가 교차하는 한 편의 명상과 같다.

 

정경화라는 이름이 품은 음악적 깊이를 다시 마주하고 싶은 이들에게, 평택은 그 여정의 첫 페이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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