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오산시의회 성길용·전예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최근 발생한 가장동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에 대해 “행정의 무책임과 구조적 방기가 불러온 예고된 인재”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 두 의원은 30일 성명을 통해 “2018년 같은 장소에서 이미 붕괴 사고가 있었고, 당시에도 옹벽 상부 배수 문제와 오수 침투로 인한 구조적 위험성을 지적한 바 있다”며 “그럼에도 행정은 이를 외면했고, 결국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성길용 의원은 2018년 시의회 자유발언을 통해 옹벽의 전면 재시공과 배수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시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성길용 의원은 “사고 6년 전부터 반복적으로 위험성을 경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번 참사는 명백히 행정 실패에서 비롯된 인재”라고 강조했다.
두 의원은 사고 직후 소집된 오산시의회 임시회에서 ‘공무원 변호비용 지원 확대 조례안’이 가장 먼저 상정된 점에 대해서도 “시민 생명이 희생된 시점에 공무원 보호가 우선 논의된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조례의 필요성과는 별개로 시급성과 우선순위에서 시민 눈높이와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성길용·전예슬 의원은 희생자에 대한 실질적인 예우와 유가족 지원을 약속하며, 옹벽 구조와 배수시설에 대한 전면 재점검 및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모든 조례 심의와 시정 대응에서 시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치는 시민 생명을 지키는 일이어야 하며, 어떤 정치적 논리도 생명보다 앞설 수 없다”며 “이번 사고를 끝으로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