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성남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직무정지된 이덕수 전 의장을 다시 의장 후보로 선출한 데 대해 “성남시의회의 존재 이유를 뿌리째 흔드는 초유의 사태”라고 강하게 규탄했다.
시의회 민주당은 “이덕수 의원은 2023년 6월 의장 선거에서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불법행위로 법원의 직무집행정지 처분을 받은 인물”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은 이를 무시하고 이 의원을 다시 의장 후보로 세운 것은 사법부에 대한 조롱이자 시민에 대한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단순한 절차적 하자가 아닌 헌법이 보장한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한 중대 사안이며, 재선출은 지방의회 역사에 오점을 남긴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힘 내부에서도 고성과 반발이 터져 나왔다는 보도는 정당성조차 없는 부끄러운 선택임을 입증한다”고 덧붙였다.
시의회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이덕수 의원을 의장 후보에서 즉각 철회하고, 사법적 판단에 반하는 정치적 야합을 중단해야 한다”며 “성남시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시민의 뜻을 왜곡하는 그 어떤 시도도 단호히 막아낼 것이며, 시의회의 명예와 정의를 회복하기 위해 모든 정치적·법적 수단을 동원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