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7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사회일반

고양시, 100년 전 토지문서 AI로 한글화…조상땅 찾기 쉬워진다

토지대장 13만 면 디지털 전환
광복 80주년 맞아 시민편의 확대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가 일제강점기부터 축적된 종이 토지대장 13만여 매를 인공지능(AI) 기술로 한글화해 디지털화했다. 이로써 조상땅 찾기 등 재산권 보호와 행정 효율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광복 80주년과 세종대왕 탄신일(5월 15일)을 계기로 기존 한문과 일본식 연호로 된 옛 토지문서를 시민들이 쉽게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텍스트로 전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작업으로 1910년부터 1975년까지 작성된 옛 토지대장 13만6343면이 디지털화됐고, 약 18만 필지, 268㎢에 해당하는 토지 정보가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됐다.

 

이전까지는 다이쇼(大正), 쇼와(昭和) 등 일본식 연호와 한자로 기록된 문서를 해독해야 해 민원 처리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시는 지난해 AI 기반 프로그램을 통해 한문을 한글로 변환하고, 연호도 서기로 바꿨다.

 

디지털 전환된 정보는 올해부터 조상땅 찾기 서비스 등에 활용된다. 지난해 고양시를 통해 조상땅 찾기를 신청한 시민은 6802명으로, 이들에게 9106필지(약 8.14㎢)의 토지정보가 제공됐다. 전체 신청 건수(1만229건)의 66%가 상속 목적이었다.

 

서비스는 토지 소유자 본인, 위임자, 상속권자가 시청 토지정보과나 구청 시민봉사과를 방문하거나 사망신고 시 ‘안심상속 서비스’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고양시는 지난해 총 35만 건 이상의 부동산 제증명 민원을 발급했다. 시는 이번 한글화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민원 편의성과 신속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시계획, 경제자유구역 지정 검토, 경관계획 재정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집행계획 등 각종 행정 업무에도 토지정보를 제공해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행정·사법기관에서 요청한 부동산 정보 제공 건수는 20만4000건에 달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부동산 정보 자산을 디지털화해 시민이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AI 기술과 결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며 “시민 재산권 보호와 행정 효율 향상을 함께 이루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