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와 실패를 두고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강한 비판을 제기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29일 성명을 통해 “무모한 정치적 도전을 끝낸 만큼, 이제라도 도민을 위한 도정에 집중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동연 지사의 경선 출마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이뤄진 무책임한 도전이었다”며 “도정 공백과 행정 마비의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 몫으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가 경선 패배를 두고 ‘기울어진 운동장’을 언급한 데 대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김동연 지사는 줄곧 중앙정치에 매몰돼 도민보다 정치적 행보를 우선시했다”며 "그 결과가 이번 경선 참패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김 지사가 강조한 충청권 득표율이 7%대, 수도권‧강원‧제주 지역 득표율이 5%대에 불과했던 점을 거론하며 "이는 단순한 경선 패배가 아니라, 경기도정에 대한 냉정한 도민 평가"라고 꼬집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지사의 경선 출마로 인한 도정 공백을 강하게 비판했다. “정무직 인사들이 줄줄이 사퇴하며 경기도는 '텅 빈 관가'가 됐다”며 "도정은 사실상 마비됐고, 그 부담은 모두 도민에게 전가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동연 지사는 본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도민을 헌신짝처럼 버렸다”며 “지금이라도 자신의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남은 임기 동안 도민을 위한 행정에 진심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지사직에 복귀한 김동연 지사는 앞으로 의회와의 협력에 진심으로 나서야 한다”며 “고집불통식 독단 행보는 이제 끝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경(五經) 「곡례편(曲禮篇)」에 나오는 ‘출필고 반필면(出必告 反必面)’을 인용하며 “도민 앞에 나설 때와 돌아올 때는 반드시 고하고 설명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김 지사의 책임 있는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경기도의회는 대의기관으로서 경기도의 미래와 도민 행복을 위해 언제든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김동연 지사가 도민을 바라보는 도정을 펼칠 경우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