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부의 헌법재판관 지명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현 시점에서는 경제위기 대응이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동시에 도 간부들에게 도정 공백이 없도록 소신 있는 행정을 당부하고, 관세 대응 외교를 위해 미국 출국을 앞두고 있다.
김 지사는 8일 SNS를 통해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것은 ‘권한대행’이 아닌 ‘권한남용’”이라며, “지금 기업들은 트럼프발 관세 폭탄 앞에 무대책 상태로 방치돼 있다. 도산 위기에 몰린 현장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두 달여 남은 기간 동안 권한대행이 해야 할 일은 관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경제의 시간은 다음 정부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열린 4월 도정열린회의에서 “내일 미국으로 출국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며 “지사직을 유지한 채 도정을 이어가는 만큼, 행정 공백이 없도록 해달라”고 도 간부 공무원과 공공기관장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지금까지처럼 적극적이고 소신 있게 도정을 수행해 달라”며, “주요 의사결정은 김성중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진행하되, 중대한 사안은 부지사를 통해 직접 보고받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장들에게는 “조금도 위축되지 말고 실국장들과 적극 협력해, 지사가 없어도 도정이 원활히 돌아간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지사는 4월 9일부터 12일까지 2박 4일간 미국 미시간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GM, 포드, 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완성차 본사가 위치한 이 지역에서 관세 대응 외교를 벌이고, 경기도 자동차 부품산업 보호와 수출 기반 유지를 위한 선제적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