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가 화훼산업특구의 이점을 살려 화훼 생산, 유통, 소비 전반에 걸친 지원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시는 노후 온실 현대화, 유통센터 활성화, 지역 소비 촉진을 통해 농가 경쟁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생산 부문에서는 스마트팜 전환 지원을 통해 ICT 기반 온실과 에너지 절감 장비를 도입 중이며, 지열 냉난방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도 확대하고 있다. ‘고양화훼단지’는 장미 신품종 개발 등 기술 집약형 클러스터로 운영되며, 지난해 144억 원 규모의 농가 매출을 기록했다.
유통 부문에서는 덕양구 원당동 일원에 조성된 고양화훼유통센터가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자동 냉난방시설과 전자경매시스템을 갖추고, 중도매인 융자 및 판매 장려금, 소매 유통처 지원을 통해 거래량을 확대하고 있다. 센터는 지난해 150억 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00억 원을 목표로 한다.
소비 부문에서는 지역 화훼 소비를 늘리기 위해 공공기관의 생화 사용을 장려하고, ‘플라워마트’ 운영으로 시민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 ‘화훼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오는 4월 25일부터 5월 11일까지 개최되는 제17회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진행되며, 고양시 생산 화훼를 80% 이상 사용한다. 이번 박람회는 정원 전시, 판타지 테마 공간, 시민참여형 로컬가든 등으로 구성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고양시는 생산부터 유통, 문화와 관광까지 화훼산업 전반의 생태계를 갖춘 도시”라며 “화훼를 미래 산업으로 육성해 농가 소득을 높이고, 지역 경제와 도시 브랜드 가치를 함께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