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직접 듣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김 지사는 14일 경기신용보증재단 시흥지점을 방문해 치킨집과 생선구이집 사장 등 자영업자들과 상담하며, 금융 애로사항 해결에 나섰다.
시흥시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수가 많고,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지역이다. 김 지사는 “대도시 외 지역의 경제 현장을 직접 방문하자”는 취지로 이번 일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현장에서 생선구이집 사장이 신청한 ‘힘내Go 카드’ 접수를 직접 도왔다. 이 카드는 전국 최초로 운영비 전용 보증+신용카드 형태로, 이자와 보증료, 연회비가 없는 ‘3無 카드’다.
경기신보가 500만 원을 보증하며, 자재비와 공과금 등 필수 운영비에 사용할 수 있다. 최대 5년간 무이자로 6개월 동안 사용 가능하며, 50만 원 캐시백과 세액공제 혜택도 제공된다.
2025년 본예산에 150억 원이 편성된 이 사업은 1차로 1000억 원 규모로 2만 명에게 지원 중이다.
김 지사는 “금융 접근 장벽을 낮추고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힘들어도 꼭 버텨야 한다. 그래야 도약의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자영업자 상담 후 경기비상민생경제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는 지난해 12월 12일 시작되어 9번째 열리는 현장 중심 회의로, 중소기업·소상공, 일자리·노동 등 6개 분야에서 총 22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요 대책으로 ▲중소기업 육성자금 확대(2조 원) ▲통큰세일 확대(40억 원→100억 원) ▲중저신용 소상공인 특례보증(약 3300억 원 규모) ▲지역화폐 발행 확대(3조2000억 원→3조3782억 원) 등이 포함됐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가 지역화폐 예산을 한 푼도 배정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기도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상담과 회의를 통해 소상공인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청취하고, 지원책을 점검했다. 내일(15일)에는 성남시 판교에서 ‘경기도 팹리스 산업 도약을 위한 소통·공감 토크’를 열어 기업인들과 반도체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