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아트센터가 외국인 관객을 위한 국악 체험형 상설공연을 4월부터 선보인다. 지난해 시범 운영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한 프로그램을 정규화해 공연 관람에 전통문화 체험을 더한 참여형 콘텐츠로 확대 운영한다.
경기아트센터는 외국인 대상 국악 체험형 공연 ‘필 코리아 : 구각 익스피리언스(Feel Korea : Gugak experience)’를 오는 4월 중순부터 11월까지 경기국악원에서 매주 수요일 운영한다고 26일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악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을 결합한 70분짜리 콘텐츠다. 단순히 무대를 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아트센터는 최근 K-팝과 K-드라마를 계기로 확산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통예술로 이어지는 흐름에 맞춰 외국인이 국악을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공연은 2025년 시범 운영 당시 관객 만족도 97%를 기록했다.
무대는 해금과 대금 등 전통 악기 연주를 중심으로 한 국악 공연과 연희 퍼포먼스로 꾸며진다. 외국인 관객에게 익숙한 멜로디를 국악으로 재해석한 프로그램도 포함된다.
공연 뒤에는 관객 참여형 체험이 이어진다. 민요 장단을 배우고 직접 따라 부르는 시간과 함께 투호, 버나돌리기 등 전통놀이 체험이 마련된다. 왕 의상과 전통 소품을 활용한 포토 체험도 진행해 관람객 참여 폭을 넓혔다.
올해는 공연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도 새로 도입했다. 출연자가 영어로 공연을 직접 설명하는 ‘구각 내레이터(Gugak Narrator)’를 운영해 곡의 배경과 감상 포인트를 전달한다. 자막 중심 안내에서 벗어나 연주자가 직접 설명하는 방식으로 공연의 맥락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관객이 추임새를 배우거나 민요를 따라 부르는 과정도 영어로 안내한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를 통해 외국인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연 이후 체험으로 이어지는 동선도 관람 흐름에 맞춰 설계했다. 공연장과 로비, 야외 공간을 차례로 이동하도록 구성해 관객 이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체험 과정의 혼잡도 줄이도록 했다. 날씨 변화에 대비해 실내 체험으로 전환할 수 있는 대체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경기아트센터는 이번 상설 프로그램이 국악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 관객에게 친근한 입문 콘텐츠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전통예술이 현재의 문화 소비 방식과 만나는 접점을 넓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필 코리아는 국악을 단순히 보여주는 데 머무르지 않고 관객이 직접 경험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라며 “외국인 관객에게 한국 전통예술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전하는 대표 콘텐츠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