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민선 8기 경기도가 출범 3년을 맞아 ‘기회’를 핵심 가치로 내세운 다양한 정책 성과를 제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도정 비전으로 내걸고, 시장이 보상하지 못하는 사회적 가치를 공공정책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왔다.
대표 정책인 ‘기회소득’은 예술인, 장애인,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실천 도민, 아동돌봄 참여자 등 총 6개 분야를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2024년 기준 누적 수혜자 수는 30만 명에 달한다. 개인의 사회적 기여를 제도적으로 보상해 자존감과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도 강화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술인 기회소득의 경우, 도내 중위소득 120% 이하 예술인에게 연 150만 원을 지급해 창작활동 여건을 개선하고 있다. 수혜 이후 활동시간과 관련 소득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건강 활동 인증을 기반으로, 행동 중심의 복지모델을 선보였다. 참여자는 2만7천 명을 넘었고, 만족도는 86.7%로 높게 집계됐다.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도민 누구나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참여하면 최대 6만 원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로, 시행 1년 만에 가입자 수 128만 명을 기록하며 전국 자치단체 공공앱 중 최고 기록을 세웠다. 감축된 온실가스는 연 10만 톤 이상으로, 소나무 83만 그루 식재 효과와 맞먹는다.
이 외에도 농어민 기회소득, 체육인 기회소득, 아동돌봄 기회소득 등 각 분야에 맞춘 맞춤형 정책이 시행되고 있으며, 단순 복지를 넘어 사회적 투자로서 기능하고 있다. 2024년 6월 경기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도민의 87.3%가 기회소득 정책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답했다.
청년과 중장년층을 위한 정책도 활발히 진행됐다. ‘경기청년기회패키지’는 연수, 프로젝트, 금융지원을 결합한 종합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청년 사다리 프로그램은 8개국 12개 대학에 340명을 선발했으며, 갭이어 프로그램은 1천여 명이 참여해 꿈을 실현할 기회를 얻고 있다.
또한 경기청년 기회사다리금융은 청년에게 저금리 대출과 고금리 저축을 동시에 제공해, 현재까지 약 770억 원의 금융 지원을 실시했다.
중장년층을 위한 ‘베이비부머 행복캠퍼스’, ‘라이트잡’, ‘재도전학교’, ‘인턴캠프’ 등도 눈에 띈다. 일과 학습, 재도전을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들은 중장년층의 사회참여와 제2의 인생설계를 돕고 있다.
특히 ‘라이트잡’은 50~64세 도민에게 주 24~35시간 근로 환경과 안정망 경비를 제공해 실질적인 고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도 주목된다.
도는 민간자본 포함 총 213조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경기북부를 국가 성장축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내놓고, 교통·의료·공공기관 이전·투자유치 등 다방면의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남양주·양주 혁신형 공공병원, 동두천 반려마루, 구리 GH 본사 이전, 연천 농업R&D센터 등은 주요 추진 사업에 포함돼 있다.
경기 기회타운은 역세권 고밀복합개발 모델로, 제3판교·북수원·수원우만·용인플랫폼시티·인덕원 등 5곳에서 조성 중이다.
산업·일자리·주거·문화·복지 기능을 결합한 신개념 도시개발 전략으로, 경기도 산업벨트 완성과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연 지사는 “기회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라며 “도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더 나아지고, 누구나 기회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회수도 경기도’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