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가 자원순환 기반 정책을 강화해 폐기물 감량과 재활용은 물론, 폐열·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에너지 생산까지 확대하고 있다.
시는 하루 평균 약 310톤의 생활폐기물이 발생하고, 1인당 배출량은 0.28kg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양시는 수거체계 개편, 분리배출 확대, 에너지화 기반 구축 등을 통해 순환경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생활폐기물은 시 전역을 12개 구역으로 나눠 새벽 집중 수거를 시행하고 있다. 명절이나 대규모 행사 기간에는 기동청소반과 청소대책반을 운영해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 가정 내 폐전자제품 1648톤, 대형폐기물 1만6113톤을 수거해 재활용 처리했다. 사리현동 적환장에는 분리 구역과 안전시스템을 정비해 대형폐기물 자원화율도 끌어올렸다.
공동주택에는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을 위해 전자태그(RFID) 종량기 1119대를 설치했고, 올해는 설치 기준을 ‘150세대 이상’에서 ‘60세대 이상’으로 완화해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생활 속 실천도 확대 중이다. 시는 지난 4월부터 공동주택, 학교, 어린이집 등을 대상으로 재활용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분리배출 요령과 자원재활용 방법을 교육하고 있다.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됐다. ‘고양 자원순환 가게’는 페트병, 캔, 종이팩 등을 반납하면 무게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덕양구·일산동구·일산서구 총 15개소에서 주 1회 운영된다.
스마트 저울과 모바일 연동 시스템을 도입해 ‘수퍼빈 모아’ 앱을 통해 포인트를 현금으로 전환할 수 있다.
AI 기반 ‘순환자원 회수로봇’은 총 7곳에 설치돼 있으며, 페트병과 캔 1개당 10포인트를 적립한다. 지난 4월 한 달간 이용 건수는 4456건에 달했다.
폐건전지, 종이팩, 투명 페트병을 종량제봉투(10L)로 교환해주는 제도도 운영 중이며, 동 행정복지센터 44곳에서 교환이 가능하다.
고양시는 자원화된 폐기물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기반도 갖췄다. 고양환경에너지시설에서 발생한 소각열을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해 지난해 31억 원 수익을 올렸고, 백석체육센터 등에는 난방열을 무상 공급하고 있다.
고양바이오매스에너지시설에서는 음식물류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바이오가스를 지난해 약 6700만 원 규모로 판매했으며, 생산된 친환경 퇴비는 지역 농가에 무상 공급 중이다.
시는 폐열·바이오가스 등 에너지원에 대해 실시간 디지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으며, 빅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폐기물 흐름을 예측·관리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자원순환은 환경 보호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시민과 함께하는 순환도시 구축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