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에너지 생산형 공공시설’을 공식 보유하게 됐다.
시는 2일 시립소하어린이집이 한국에너지공단의 제로에너지건축물(ZEB) 본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플러스(+)’ 등급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플러스 등급은 올해 1월 개정된 인증 제도에 따라 신설된 최고 등급으로, 에너지 자립률 120% 이상일 경우 부여된다. 소하어린이집의 자립률은 약 131%로, 연간 소비량보다 많은 에너지를 생산한다.
소하어린이집은 2023년 국토교통부의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 공모사업에 선정돼 2024년 1월부터 리모델링을 시작, 2일 준공됐다. 리모델링은 지상 2층·지하 1층, 연면적 499㎡ 규모로 진행됐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단열 성능을 보강하고 고성능 창호를 설치했으며,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과 고효율 설비를 도입했다.
옥상과 옥외에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연간 9만6897kWh의 에너지를 생산한다. 이는 건물 1차 에너지 소요량 7만 3971kWh를 초과하는 수치다.
리모델링 전후 에너지 성능 차이도 뚜렷하다. 리모델링 전 연간 1차 에너지 소요량은 8만2712kWh였으나, 리모델링 후에는 –2만728kWh로 역전됐다. 시는 생산 잉여 전력을 한국전력공사와 상계거래 방식으로 처리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공공건축물부터 제로에너지화를 선도해 민간 부문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건축물 탄소중립 전환은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과제”라고 말했다.
광명시는 이번 플러스 등급 인증 외에도 2020년 시립철산어린이집(3등급), 2021년 시립구름산어린이집(4등급)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월에는 국토교통부로부터 그린리모델링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