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안양천이 도시 경계를 넘어 시민이 함께 가꾸는 정원으로 탈바꿈한다.
20일 광명시청에서 열린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안양·광명·군포·의왕시가 협력해 조성할 시민정원의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됐다.
이날 회의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안치권 의왕 부시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과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보고된 안양천 정원 조성 계획에는 ▲집중·일반·보완 조성구간 차등 관리 ▲하천 원형 보존을 위한 최소한의 구조 변경 ▲시민 참여형 정원 운영 등이 포함됐다. 또한 향후 국가정원으로 승격하기 위한 기반 마련을 목표로 주거단지와 인접한 안양천의 특성을 활용해 시민이 직접 가꾸는 정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진행된 ‘안양천 시민정원 비전 선포식’에서는 ‘도시의 경계를 넘어 하나되는 안양천 시민정원’이라는 비전이 발표됐다. 행정구역을 넘어선 경기권 지자체들의 협력을 통해 시민이 주체가 되는 정원을 조성하겠다는 의미다.
안양·광명·군포·의왕시는 2021년부터 안양천 고도화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3년 지방정원 조성 예정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착수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기도 지방정원 조성계획 승인을 목표로 한강유역환경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2026년 지방정원 등록, 2029년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기권 지자체가 협력해 안양천을 시민이 주인이 되는 정원으로 성공적으로 조성하겠다”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양천은 경기도 의왕 백운산에서 발원해 군포·안양·광명을 거쳐 서울 4개 구를 통과해 한강으로 이어지는 총 32km 길이의 하천이다.
안양 구간(11.9km)에는 석수체육공원, 생태이야기관, 예술공원, 새물공원, 충훈부 벚꽃길 등 주요 명소가 있어 많은 시민이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