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뛰었던 경기장 중 잔디 상태가 가장 좋았다.”
지난 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8강전에서 전북 현대 소속 이승우 선수가 용인미르스타디움 잔디에 대해 극찬했다. 이날 경기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 문제로 인해 대체 경기장으로 선정된 미르스타디움에서 치러졌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최근 국내 주요 축구 경기의 대체 경기장으로 활용되며 잔디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문제로 인해 ‘2026 FIFA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이라크전’이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같은 달 광주월드컵경기장 잔디 상태 악화로 인해 광주FC의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역시 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또한,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수 기간 동안 K리그2 수원삼성이 미르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경기장 잔디 품질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이라크전 당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은 “잔디 상태가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용인특례시는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전문 업체를 통해 지속적인 유지·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30년 경력의 잔디 전문가 서영주 조경사의 자문을 받아 경기 직후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집중 관리하고 있으며, 경기장 내 불필요한 출입을 통제해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미르스타디움은 구조적으로도 잔디 생장에 유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관중석과 지붕 사이 공간이 충분해 채광과 환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타 구장 대비 자연적인 잔디 유지에 강점이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K리그 경기장들의 잔디 상태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안정적인 관리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2026년부터 K리그2에서 활동할 용인FC의 홈구장으로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한 프로축구팀 창단을 공식 선언했으며, 2026년 2월 K리그2 참가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