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BASF)가 경기도 안산시에 반도체 전자소재 전문 연구소를 개소하며 국내 연구개발 투자를 본격화했다.
경기도는 지난 4일, 안산시 한국바스프 공장 내에 신설된 전자소재 연구소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바스프 전자소재 사업 수석부사장 로타 라우피흘러, 부사장 옌스 리베르만, 김대순 안산부시장, 박근균 경기도 국제협력국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바스프는 기존 수원 성균관대학교 내 전자재료 연구소 기능을 안산으로 이전하고, 자체 건물을 새로 마련해 연구 역량을 강화한다.
이번 조치는 바스프의 한국 내 연구소 확충 계획의 일환으로, 향후 5년간 500억 원을 추가 투자해 첨단 반도체 소재 연구와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바스프는 2014년 경기도와의 투자협약 이후 약 3,200만 달러(약 348억 원)를 들여 수원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도내 대학과의 산학협력 및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해왔다. 인턴십, 산업연수, 해외연수 등으로 약 1500명의 인재 교육을 지원한 바 있다.
박근균 국제협력국장은 개소식에서 “바스프 연구소가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며, “지역 경제와의 연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타 라우피흘러 수석부사장은 “이번 연구소는 한국 고객과의 협업 강화를 위한 중요한 거점”이라며, “연구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혁신적인 반도체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1865년 설립된 바스프는 현재 세계 최대 종합 화학기업으로, 2024년 기준 연 매출은 약 653억 유로(한화 약 102조 원)에 달한다. 1954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1998년 설립된 한국바스프는 현재 국내에 8개 생산시설을 운영 중이며, 2024년 기준 약 124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내 매출은 약 2조 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