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깊은 신뢰의 수렁에 빠지고 있다. ‘공정한 인사’와 ‘소통하는 행정’이라는 교육행정의 기본조차 무너졌다는 비판이 더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진 고위 공무원 A씨의 반복된 인사 이동과 퇴직, 그리고 썰렁한 교육감 기자회견장은 그 상징적 장면이다. 두 사건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하나의 흐름으로 읽힌다. 도교육청의 조직 문화, 인사 철학, 대언론 인식이 총체적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신호다. "정당한 평가 없는 인사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임태희 교육감이 취임 이후 단행한 정기 인사만 6차례. 그 가운데 특정 인사에 대한 5번의 자리 이동은 유례가 드물다. 특히 전임 교육감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반복적 전보를 겪고, 결국 정년 6개월을 앞두고 명예퇴직한 A씨의 사례는 인사의 본질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되묻게 한다. 공직자에게 인사는 곧 명예이자 책임이다. 조직의 신뢰는 인사가 정의롭고 투명하다는 확신에서 출발한다. 그런데 이번 사례는 정반대다. 아무리 교육감의 인사권이 재량이라 해도, 특정인의 능력과 헌신을 고려하지 않은 처분은 ‘조직적 배제’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상위 공직자들의 말 없는 동요가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정명근 화성시장의 3주년 브리핑은 다르다. 통상의 ‘성과 보고’에 머무르지 않았다. 민선 8기 남은 1년을 넘어 향후 10년의 화성 청사진을 펼쳐 보이며 도시의 진화를 선언했다. 출생아 수 전국 1위, GRDP 1위, 기업체 수 1위. 이는 단순한 자랑이 아니라 기반이다. 지금까지 잘해왔고, 이제는 더 잘할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다. '스타베이시티', '황금해안길', '보타닉가든', 'AI 교통관제', '자율주행 리빙랩' 등은 허황된 이상이 아니다.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섰거나,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말로만 미래가 아니라, 손에 잡히는 미래”를 만들겠다는 것이 정 시장의 의지다. 단기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도시를 구조적으로 혁신하겠다는 접근이다. 화성은 더 크고, 더 빠르고, 더 많은 것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AI'와 '기본사회'를 연결한 시정 철학은 그 증거다. 기술은 소외 없는 복지를 가능하게 하고, 교통망은 격차를 줄이는 도구다. 정 시장은 기술과 돌봄, 경제와 생태, 산업과 문화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도시를 설계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시민의 삶’이 있다. 도시는 단지 건물이나 산업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문화와 휴식,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의회가 3급 의정국장 신설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자의로 삭제하며 스스로의 숙원을 무산시켰다. 본회의를 하루 앞둔 시점, 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는 경기도가 제출한 행정기구 및 정원조례 개정안을 심의하면서 3급 직제 신설 항목을 전부 삭제한 ‘수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단순한 직제 조정이 아니다. 10대 의회부터 이어져 온 ‘의회 기능 강화’라는 도의회의 오랜 과제가 도의원들 스스로의 손에 의해 좌초된 것이다. 그 결정적 이유는 행정부의 설명 부족, 부서 간 소통 미흡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해당 안건은 이미 2월부터 3차례 상정된 사안이며, 사무처 역시 숙원을 공유하고 충분한 설명에 나섰다는 정황이 있다. 의정국장 신설은 단순히 직급 하나 늘리는 문제가 아니라, 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구조개편이다. 8개 담당관, 70여 명 규모의 조직을 4급 국장이 통할하는 현 체제는 이미 한계에 도달한 지 오래다. 3급 국장은 시・도의회 중 서울과 부산을 제외한 대부분 의회가 추진하거나 추진 중인 사안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를 무산시킨 건, 의회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자가당착이다. 정작 도서관장이나 도시개발국장 3급 신설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오전 임태희 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러나 현장은 썰렁했다. 참석 언론인은 고작 50~60명 수준이라는 참석자의 전언. 전임 교육감 시절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고, 이마저도 대부분은 교육청 기자실 상주 인력과 중앙 언론의 지면·인터넷 기자들로, 지역언론의 참여는 눈에 띄게 저조했다.. “거길 왜 가야 하죠?”라는 반응은 단순한 불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바로, 도교육청과 언론 간의 불통이다. 같은 시각, 이상일 용인시장이 연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장에는 100명 넘는 언론인이 몰렸다. 김현기 공보관은 “도교육청과 같은 시간이라 긴장했는데, 이렇게 많은 언론인이 와줘 다행”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현장에서 체감되는 온도차는 ‘관심의 격차’가 아닌 ‘신뢰의 격차’였다. 도교육청은 그동안 일부 유력언론에만 의존한 채, 지역 언론과의 실질적인 소통을 등한시해 왔다. 보도자료는 형식적으로 배포하고, 정작 지역사회와 접점을 만드는 실질적인 소통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기자들이 ‘도교육청을 외면하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정책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소통을 전제로 해야 한다. 지역 언론은 교육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특례시가 ‘자족형 첨단 연구 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3년차를 맞은 수원시는 도시의 미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실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인프라 확충과 행정 혁신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도시 계획·교통망·산업유치·민생경제 등 분야별로 뚜렷한 방향성과 실적을 확보하면서 수원의 구조 전환이 가시권에 들어서고 있다. 첨단연구 기반, 수원의 새 도시 구조 만든다 수원시의 미래 구상은 ‘2040 수원도시기본계획’에서 시작된다. 도시 자족성과 첨단산업 육성을 목표로 151만㎡ 규모에 이르는 5개 첨단 연구단지를 순환형 구조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입북동 ‘수원R&D사이언스파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완료하고 개발 절차에 착수했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도 올해 하반기 착공을 앞두고 있다. 기존 산업지인 광교 테크노밸리, 수원델타플렉스 등과의 연계도 강화된다. 수원시는 이와 함께 서수원권을 중심으로 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해, 단계적으로 6.6㎢ 규모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격자형 철도망 구축…도시 발전축과 맞물려 수원시는 ‘격자형 광역철도망’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화성시가 주관하고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한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5월 30일 전곡항에서 개막해 6월 1일까지 3일간 열린다. ‘Let’s S.E.A in 화성’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해양문화축제로,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도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개막 첫날, 다이나믹 듀오와 장민호의 공연, 화려한 불꽃놀이, 야간 승선 체험 등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바다와 시민, 자연이 어우러지는 진정한 해양문화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체감한 운영 전반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규모에 비해 운영의 완성도는 다소 부족했다는 반응이다. 과거에는 화성로부터 전곡항까지 안내판이 연이어 설치돼 초행길 방문객들도 축제장을 쉽게 찾을 수 있었지만, 올해는 전곡산단로를 지나서야 안내판이 간헐적으로 보였다. 차량 이용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길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해 도착 직전까지 불확실했다”는 반응이 있었다. 향후에는 주요 도로변에 명확하고 지속적인 이정표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요트·보트 승선 체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