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경기도, 전국장애인체전 5연패 달성…역대 최고점으로 ‘완벽 제패’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경기도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종합우승 5연패를 달성했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10월 31일부터 11월 5일까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등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총득점 25만288.88점, 메달 444개(금 175·은 137·동 132)를 획득하며 서울(21만1617.81점)과 부산(17만6245.20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성적은 2012년 경기도가 개최한 대회를 제외하면 역대 최고점으로, 경기장애인체육의 저력을 증명했다. 경기도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30개 전 종목에 참가해 선수 595명, 임원 및 관계자 382명 등 총 977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선수단을 꾸렸다. 축구, 역도, 볼링, 육상, 탁구, 수영 등 주요 종목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으며, 특히 역도와 수영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역도는 총점 2만7689.4점으로 종목별 최고 득점을 기록하고, 20개의 신기록을 세우며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여줬다. 수영에서는 84개의 메달(금 35·은 28·동 21)을 따내며 단일 종목 최다 입상 성적을 거뒀다. 볼링도 지난해보다 28.7% 상승한 성적으로 금메달 11개를 추가했다. 사격에서는 정다인 선수가 여자 공기소총 입사 개인전(DB부)에서 629.3점을 기록하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해 화제가 됐다. 사이클과 육상에서도 신기록이 잇따랐다. 남자부 김길중·이현성 조는 트랙 독주 1km에서 1분 04초470으로 한국신기록을 세웠고, 여자부 박현미·김채연 조는 독주 1km, 개인추발 4km, 스프린트 200m 등 3개 종목에서 모두 신기록을 경신했다. 육상에서는 임준범 선수가 남자 800m, 1500m, 5000m, 10km 마라톤을 석권하며 4관왕에 올랐고, 5000m와 10km에서 각각 17분12초99, 35분21초00의 한국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도는 총 63명의 다관왕을 배출하며 두터운 선수층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수영의 김지원, 탁구의 윤지유, 육상의 임준범이 각각 4관왕에 올랐으며, 역도의 김규호·박광열·신윤기·정연실, 수영의 김나영·임은영, 사이클의 김정빈·박현미 등도 3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신기록은 39개가 수립됐으며, 이 중 26개가 한국신기록, 12개가 대회신기록이었다. 여자 수영 김나영은 개인혼영 200m와 배영 100m에서 신기록을 세웠고, 역도의 이현정은 +86kg급에서 웨이트리프팅 131kg으로 한국신기록을 기록했다. 경기도의 조직적 지원과 체계적인 경기력 향상 시스템도 성과의 원동력이 됐다. 도 체육회는 종목별 전문 코칭 시스템과 과학적 훈련 분석, 장애 유형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강화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했다.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이번 대회는 선수 한 명 한 명의 땀과 열정이 이뤄낸 결과”라며 “장애인체육의 저변을 더욱 확대하고, 도민 모두가 함께 응원하는 체육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9805명(선수 6106명, 임원 및 관계자 3699명)이 참가했으며, 경기도는 대회 내내 최다 출전·최다 득점·최다 메달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경기도는 내년 제4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도 사상 첫 6연패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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