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0.07 (수)

  • 맑음동두천 23.5℃
  • 맑음강릉 22.1℃
  • 맑음서울 23.8℃
  • 맑음대전 24.5℃
  • 맑음대구 24.8℃
  • 맑음울산 22.7℃
  • 맑음광주 23.5℃
  • 맑음부산 24.4℃
  • 맑음고창 23.0℃
  • 맑음제주 23.9℃
  • 맑음강화 22.0℃
  • 맑음보은 22.9℃
  • 맑음금산 23.1℃
  • 맑음강진군 ℃
  • 맑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2.6℃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문화일반

정조가 13번 찾은 용주사…올가을 화성서 ‘효심의 길’ 걷는다

사도세자 현륭원 조성 뒤 왕실 사찰로 중창…능행차 때 수라 들고 불공 올린 거점
천보루 올해 보물 승격…국보 동종·대웅보전·감로왕도까지 왕실 문화유산 간직

 

 

 

[데일리엔뉴스 유석주 기자] 오는 3일 ‘2026 정조효문화제·정조대왕능행차’를 앞두고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가까이에서 지키기 위해 다시 세운 화성 용주사가 가을 역사 산책지로 눈길을 끌고 있다.

 

병점구 송산동에 자리한 용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다. 인근 융릉을 수호하는 능침사찰이자 정조가 현륭원 참배길에 수라를 들고 불공을 올렸던 곳으로, 정조의 효심과 능행차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용주사의 역사는 1789년 정조가 양주 배봉산에 있던 사도세자의 묘를 화산으로 옮기면서 크게 달라졌다. 정조는 새로 조성한 현륭원을 가까이에서 수호하고 아버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갈양사 옛터에 왕실 사찰을 다시 세웠다.

 

유교를 통치 이념으로 삼았던 조선에서 국왕이 직접 사찰 중창을 주도한 것은 흔치 않은 일이었다. 정조는 보경스님에게 부모의 은혜를 다룬 ‘부모은중경’ 설법을 들은 뒤 용주사를 효찰대본산으로 세웠다.

 

정조는 이후 현륭원 참배길에 용주사를 거점처럼 이용했다. 조선왕조실록과 일성록에는 정조가 재위 기간 용주사를 13차례 찾은 기록이 남아 있다. 능행차 때는 이곳에서 수라를 들고 불공을 올린 뒤 현륭원으로 향했다.

 

왕실 사찰의 흔적은 건축에서도 확인된다. 용주사 입구에는 궁궐이나 왕릉 등 왕실과 관련된 공간에서 볼 수 있는 홍살문이 서 있다.

 

올해 2월 국가 지정 보물로 승격된 천보루도 용주사의 위상을 보여주는 건축물이다. 누각 아래를 받치는 돌기둥에는 궁궐 건축 기법이 반영됐고, 양옆 행랑은 정조 능행차 당시 휴식 공간과 수행 신하·승려들의 거처로 사용됐다.

 

범종각에는 1964년 국보로 지정된 용주사 동종이 자리한다. 통일신라 범종의 전통을 잇는 고려 초기 작품으로, 종 윗부분의 용뉴와 몸체에 새겨진 삼존상·비천상이 남아 있다.

 

사찰 중심 법당인 대웅보전은 2017년 보물로 지정됐다. 정조가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제작을 지시한 ‘불설대보부모은중경판’과 1790년 조성된 ‘용주사 감로왕도’도 보물로 지정돼 있다.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은 “용주사는 정조대왕의 효심과 조선 왕실 건축·미술의 정수가 집약된 화성특례시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108만 시민과 함께 용주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미지정 유산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용주사는 상시 무료로 개방된다. 사찰 입구에 전용 주차장이 있으며 병점역 등 인근 거점에서 시내버스나 마을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터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