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민선 9기 비전으로 ‘수원대전환 완성’을 제시하고 시민 삶의 실질적인 변화와 양질의 일자리,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생활·관광·산업·행정 분야 혁신에 나선다. 이 시장은 1일 비전 보고회에서 생활비 연 1049만원 절감과 채무 1000억원 상환, 140개 세부과제를 내놓으며 약 21분간 ‘시민’을 39차례 언급했다.
이 시장은 이날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선 9기 수원대전환 비전 보고회’에서 “시민들은 결국 내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을 몇 개 끝냈느냐보다 매달 나가는 생활비가 줄고 가까운 곳에 좋은 일자리가 생겼는지가 중요하다”며 시민이 실제 생활에서 변화를 느끼는지를 시정 성과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생활비 절감 규모로는 연 1049만원을 제시했다. 수원시는 교통·교육·의료 지원을 모두 받을 수 있는 5인 가구를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가구 구성과 지원 조건에 따라 실제 절감액은 달라진다.
청년과 어르신, 장애인 등의 교통비 부담을 낮추고 공공시설과 관광거점을 잇는 교통서비스도 확대한다. 가족돌봄수당과 의료비 지원을 함께 추진하고 걷기와 운동 등 일상 활동에 마일리지를 적립해 수원페이로 돌려주는 방안도 준비한다. 백내장과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살피는 찾아가는 건강서비스도 포함됐다.
이 시장은 생활비 절감과 함께 관광을 지역경제와 연결하는 방안에도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은 수원에 머무는 행사를 넘어 서울과 경기지역 여러 도시가 함께 참여하는 광역 관광 콘텐츠로 키우겠다는 방향을 내놨다.
올해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에서 달라진 점과 기대하는 성과를 묻자 이 시장은 “서울에서부터 7개 지자체가 함께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화성·오산·군포·안양 등 인접 도시와 협력을 넓혀 각 지역의 문화자원을 하나의 관광축으로 연결하겠다는 설명이다.
수원화성문화제는 미디어아트와 야간 콘텐츠를 더한다. 이 시장은 “미디어아트를 수원의 첨단산업과 결합해 더 강화하자”며 “과학기술과 결합하겠다”고 말했다.
수원화성에 집중된 콘텐츠를 도시 곳곳으로 넓히는 방안도 제시했다. 호수공원 등 다른 지역에도 미디어 콘텐츠를 입히고 야간 조명과 공연을 늘려 관광객이 밤까지 수원에 머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미디어아트 유료화와 야간축제 확대, 먹거리 콘텐츠 변화도 시도한다. 기존 음식문화행사는 국내외 다양한 먹거리를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소비를 늘리는 데 무게를 뒀다.
관광 성과도 단순 방문객 수만으로 판단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관광객이 얼마나 오래 머물렀는지, 지역에서 얼마를 소비했는지를 함께 살피겠다고 밝혔다. 축제 관람객의 발길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까지 이어 지역 매출로 연결하겠다는 설명이다.
재정에서는 지난 4년간 2700억원의 채무를 상환한 결과를 내놨다. 수원시는 2021년 기준 3700억원이던 채무 가운데 약 1000억원을 남겨두고 있다.
이 시장은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고 규모가 큰 신규 사업의 추진 시기를 조정해 상환 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복지사업을 크게 줄이지 않고 통합재정안정화기금도 일부 활용했다. 남은 1000억원은 내년까지 모두 갚겠다고 밝혔다.
민선 9기 실행계획은 시민과 전문가, 공직자 등이 낸 제안 445건을 검토해 60개 정책과 140개 세부과제로 정리했다. 생활안정 민생도시, 문화관광 상생도시, 첨단과학 연구도시 등 세 축에 앞으로 4년간 추진할 사업을 담았다.
첨단산업은 수원이 보유한 대학과 연구인력, 삼성전자와 반도체·바이오 기업 기반을 활용해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방향으로 이어진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R&D사이언스파크, 테크노밸리, 수원경제자유구역을 연결하고 AI·반도체·바이오 연구가 기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산업 기반을 넓힌다.
새빛펀드는 1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청년 창업기업 1000개 육성도 추진한다. 연구가 기술로, 기술이 기업으로 이어지고 성장한 기업이 다시 일자리를 만드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행정조직도 민선 9기 정책에 맞춰 손질했다. 생활비 절감과 첨단산업, 관광, 골목경제 기능을 강화하고 안전과 교통 업무는 전문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재편했다.
계약과 관급자재 선정 과정도 바꾼다.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이 몰리지 않도록 한도를 두고 관급자재 선정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도록 했다. 140개 세부과제의 착수 여부와 진행 상황도 시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이 시장은 “사업을 몇 개 했는지가 아니라 시민의 삶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로 평가받겠습니다”며 “수원 대전환을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의 변화로 완성하겠습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