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가 계획대로 가동되려면 중앙정부가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를 제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26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9회 굿시티포럼 2026’에 참석해 ‘용인르네상스 2.0이 그리는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동·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가, 원삼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는 SK하이닉스가 생산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 국가산단 부지 조성이 집권 세력 일부와 송전 반대 단체의 반대 등으로 6개월 이상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1기 팹 일부 가동 시점을 2030년 하반기에서 2029년 하반기로 앞당긴 만큼 내년 하반기 팹 건설에 들어갈 수 있도록 부지 조성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전력과 용수 공급 문제도 거론했다.
삼성전자 1·2기 팹은 국가산단 안에 LNG 발전소를 건설해 필요한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용수는 팔당댐에서 끌어온다.
이 시장은 “LNG 발전소 건설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중앙정부가 노력해야 한다”며 “팔당댐 용수 관로 매설에 인근 도시 일부가 반대하고 있는 문제도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3~6기 팹과 SK하이닉스 3·4기 팹에 필요한 송전망 구축도 정부 역할을 주문했다. 용인으로 송전하는 데 반대하는 단체들을 정부가 설득하고, 팔당댐에서 공급하는 2단계 용수 사업도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용인시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추진 과정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이주민 양도소득세 감면 확대, 대토보상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해 반영시켰다. 이주자 택지와 이주기업 전용 산업단지 마련도 건의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는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필요한 제도 개선을 계속 요구해 왔다”며 “이제 현 정부가 전력과 용수 공급 등 남아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국가산단 점검도 요구했다.
정부는 2023년 3월 15일 용인을 포함한 전국 15개 지역에 국가산단을 조성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산업단지 계획 승인을 받은 곳은 용인이 유일하다.
이 시장은 “나머지 14개 국가산단 후보지도 국가와 지역경제에 중요한 사업”이라며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구했다.
범정부 차원의 추진 상황 점검이 중단된 점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2023년 3월 국가산단 계획 발표 이후 2024년 12월까지 국토교통부 주관 범정부 추진단 회의가 7차례 열렸지만 현 정부 출범 뒤 1년 3개월 넘게 회의가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용인뿐 아니라 다른 14개 지역의 진행 상황도 살피고 지역 의견을 들으며 필요한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와 설계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조했다.
용인을 비롯한 경기 남부에는 삼성전자가 1983년 기흥캠퍼스에서 반도체 생산을 시작한 뒤 40년 넘게 관련 기업들이 모여 산업 생태계를 형성해 왔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변에 소부장 기업이 밀집해 있는 점을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그는 “팹에서 차로 1시간 안팎 거리에 소부장 기업들이 있으면 생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기업 간 거리가 반도체 생산 경쟁력과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소부장·설계기업 경쟁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며 “중앙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같은 앵커기업뿐 아니라 소부장·설계기업을 키우는 정책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용인의 반도체 프로젝트는 용인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사업”이라며 “용인시도 행정적 지원을 하고 중앙정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